본보 전 사장 고무송 목사 별세

본보 전 사장 고무송 목사 별세

[ 동정 ]

한국기독공보
2023년 11월 19일(일) 15:28
본보 전 사장 고무송 목사가 19일 별세했다. 향년 82세. 23일 발인예식 후 군산 선영에 안장된다. 빈소는 일산백병원장례식장 5호실이며, 유족으로는 부인 전영자 여사와 1남 2녀가 있다.

고무송 목사는 조선일보 기자, 문화방송 PD 출신의 언론인으로, 군사정권 시절 해직된 후 뒤늦게 목회자가 돼 영국에서 선교사로 활동했다. 귀국 직전 연재한 '한국교회 여명기를 가다'로 본보와 관계를 맺은 그는 1996년 편집국장에 선임됐으며, 이후 신문과 방송 분야의 경험을 인정받아 1999년부터 2005년까지 본보 사장으로 활동했다. 재임 기간 본보 사시(社是) '생명 평화 선교'를 제정하고 16면이던 지면을 단계적으로 증면했으며, 자체조판 시스템 도입, 140여 아동의 수술을 도운 '새생명 새빛 운동' 전개, 올해로 20회를 맞은 '기독신춘문예' 실시 등 많은 업적을 남겼다.

그는 퇴임 후에도 한국교회인물연구소 소장, 월간 창조문예 창문동인회 회장 등으로 왕성히 활동했으며, 2019년 본보 기획취재 '흔적을 찾아서'를 통해 잊혀진 근현대 선교현장을 재조명했다. 또한 원고료 전액을 다시 본보에 내놓는 등 끝까지 회사와 후배 사랑을 실천했다.

고무송 목사는 생전에 본보 인터뷰에서 '내 몸에 예수의 흔적을 지니고 있다'고 말한 사도 바울처럼 자신도 뭔가 예수의 흔적을 남기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밝히며, 기독교 언론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과 사랑을 요청한 바 있다.


차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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