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모두를 위한 기독교 영화제 폐막

제5회 모두를 위한 기독교 영화제 폐막

김동현 기자 kdhyeon@pckworld.com
2023년 11월 20일(월) 08:31
제5회 모두를 위한 기독교 영화제가 지난 19일 폐막했다.
제5회 모두를 위한 기독교 영화제(모기영, 집행위원장:강신일 부집행위원장:최은)가 지난 19일 홍대 KT&G 상상마당 시네마에서 나흘간의 여정을 마치고 폐막했다.

'거리-감'을 주제로 열린 이번 제5회 모기영은 우리가 살아가며 맺게 되는 관계들에 주목했다. 가장 친밀한 관계인 부부관계부터 연인 관계, 가족, 친구 더 넓게는 세계, 자연, 역사까지 다양한 관계 속에서의 '거리감'을 조명한 영화 14편이 상영됐다.

이번 개막작은 29년을 함께한 부부, 쾌활하고 솔직한 성격을 가진 아내와 과묵한 성격의 남편이 겪는 '황혼의 혼란'을 담아낸 작품 '우리가 사랑이라고 믿는 것'이 선정됐다. 또한 폐막작에는 자신을 괴롭혔던 학교폭력 가해자가 독실한 기독교 신자가 돼 그 속에서 느끼는 혼란과 갈등을 담아낸 '지옥만세'가 상영됐다.

특히 이번 영화제에는 영화 상영 후 씨네토크가 마련돼 관객들이 영화에 대한 설명과 해설을 들으며 영화에 대해 더욱 풍성한 이해를 가지도록 도왔다. 씨네토크에는 채송희 목사(예장 통합 에큐메니칼 코디네이터), 신한열 대표(이음세, 떼제공동체수사), 개그우먼 김지선(러빙핸즈 초록리본도서관 관장) 등이 스페셜게스트로 참여했다. 씨네토크에 참여한 한 참가자는 "씨네토크를 통해 영화를 보며 모호하게 느껴졌던 부분, 이해가 안 됐던 부분들을 한층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며 "한 편의 영화가 한 사람의 가치관과 인생에 변화를 줄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정신적으로 부쩍 성장하는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모기영은 지난 2019년 '혐오 대신 도모, 배제 대신 축제'라는 슬로건 아래, 기독교라는 종교의 울타리를 넘어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이 함께 어울리고 즐길 수 있는 '모두의 영화제'를 만들고자 출범한 단체다. 기독교인들에 의해 만들어졌고, 기독교적인 정신과 가치를 추구하지만 그 언어에 있어서는 대중적인 언어를 사용하며 비기독교인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만들어 오고 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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