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재난의 시대에 맞는 해법을 찾아서

다중재난의 시대에 맞는 해법을 찾아서

총회 사회봉사부 제108회 정책협의회 '다중재난과 사회적 돌봄'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3년 11월 22일(수) 09:28
총회 사회봉사부(부장:박귀환)는 지난 21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그레이스홀에서 '다중재난과 사회적 돌봄'을 주제로 제108회기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말씀을 선포하는 김의식 총회장.
부장 박귀환 목사의 인사.
정무성 교수의 강의.
총회가 다중재난 시대에 지역의 거점교회를 확충하고 재난 발생시 신속하게 공동대응할 방안 마련에 힘을 쏟기로 했다.

총회 사회봉사부(부장:박귀환)는 지난 21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그레이스홀에서 '다중재난과 사회적 돌봄'을 주제로 제108회기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69개 노회 사회봉사부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정책협의회에서는 다중 재난을 오늘날의 위기 시대로 받아들이고, 시대에 맞는 해법을 제시하는 강의와 제108회기 사회봉사부 중점사업 등을 소개했다.

도농사회처 총무 오상열 목사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지속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각종 기후재난과 양극화 등으로 전 세계가 고통 가운데 있으며 사회적 참사, 저출생과 초고령화 사회로의 진입, 지방소멸 위기와 1인 가구의 급속한 증가 등으로 한국사회도 다중재난의 시대를 살고 있다"면서 "다중재난의 시대에 교회가 지역사회를 돌보고, 지방자치정부와 정부가 사회적 약자를 돌보고, 인간이 자연을 돌보는 다차원적인 사회적 돌봄의 시스템을 갖추지 않는다면 지구 생명공동체는 더이상 지속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총회는 이러한 객관적 현실을 고려해 주요 업무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총회 사회봉사부는 제108회기 다중재난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지역거점 교회 확충과 재난기금 신설, 탄소중립실천, 지속가능한 교회와 사회를 위한 지침 실천 등의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우선 지역교회마다 재난봉사단을 확대하고, 노회가 자체적으로 '재난대책위원회'를 조직해 재난 발생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는 체계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또 '총회기후위기대응지침'을 전국 교회에 홍보하고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교회를 거점교회로 확보해 협력망을 구축한다. 이 밖에도 전쟁 등 긴급 재난재해에 따른 긴급구호와 중장기구호사업 등은 계획대로 지속하기로 했다.

정책협의회 강의에 집중하는 노회원들.
총회 사회봉사부 실행위원회 인사.
부장 박귀환 목사는 "다중재난의 가장 큰 희생자는 사회적 약자와 더불어 연약한 생명들"이라면서 "사각지대에서 사회적 약자들이 더이상 희생당하며 신음하지 않도록 이번 정책협을 통해 함께 고민하고 방안을 찾아내 실천하자"고 격려했다.

한편 이날 정책협의회에서는 정무성 교수(숭실대)가 '다중재난과 사회적 돌봄'을 주제로 주제강연했다. 정 교수는 "재난의 개념이 과거에는 주로 지진 태풍 홍수 등 자연현상과 그로 인한 피해를 의미했지만 오늘날은 경제의 발달과 사회구조의 다양화 등으로 재난의 개념을 더이상 자연현상에만 한정하지 않는다"면서 "자연재난, 기술재난, 사회재난, 테러와 전쟁 등 현대사회에서의 재난은 피해규모의 대형화와 새로운 위협요인들이 결합해 사람들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고 다중재난의 시대를 정의했다.

그는 "다중재난의 시대에 돌봄의 욕구와 부담이 증가하면서 정부가 지역사회 통합돌봄을 추진하는 정책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교회가 더이상 교회 안에서가 아니라 밖에서 봉사하고 섬길 수 있어야 한다. 지역사회 안에서 '관계'에 기반한 공동체 케어를 구축하고 지역사회와 협업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홍창현 목사(예향교회)가 '다중위기와 한국교회의 지속가능성', 이현아 목사(한국교회환경연구소)가 '모두를 위한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주제로 강의했다.

이에 앞서 부장 박귀환 목사의 인도로 열린 개회예배는 회계 김태훈 장로의 기도, 서기 김선우 목사의 성경봉독, 총회장 김의식 목사의 '곧 내게 한 것 아니라'제하의 말씀선포, 사무총장 김보현 목사의 격려사, 총회장 김의식 목사의 축도로 열렸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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