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패러다임 변화, 교회에서 부터"

"선교 패러다임 변화, 교회에서 부터"

한국교회 초청 제8차 세계선교전략회의(NCOWE) 보고회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3년 12월 06일(수) 16:50
"제8차 세계선교전략회의(NCOWE)가 한국선교의 방향성의 기초석을 놓은 만큼 선교 현장과 후원하는 교회에서 이를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선교의 모판인 한국교회의 목회자들이 먼저 선교에 대한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느낍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사무총장:강대흥)이 지난 5일 연세 백양누리 그랜드볼룸에서 한국교회 목사들을 초청해 제8차 세계선교전략회의(NCOWE) 보고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지난 6월 NCOWE에 참석했던 김찬곤 목사(안양석수교회)는 'NCOWE 참관기 발표'의 시간을 통해 NCOWE에서 강조한 선교의 패러다임 전환이 시급하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 하고 여전히 선교지에 건물을 세우는 것에 집중하고 있는 현실의 상황이 바뀌지 않고, 선교지의 역량이 약하다는 이유로 제대로 된 이양을 하지 않는 현재의 모습을 반성하며, 선교를 보내고 후원하는 한국교회의 목사들부터 선교에 대한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KWMA에서 주최한 이번 모임은 지난 6월 NCOWE에서 논의된 내용을 한국교회의 목회자들에게 공유하고, 선교의 변화를 확대해나가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번 모임에는 한국교회총연합과 NCCK 실무 대표들을 비롯해 각 교단에서 추천된 목회자들이 대거 참여해 NCOWE에 대한 보고를 경청했다.

이날 '세계기독교시대의 한국선교 패러다임 변화' 제하의 주제발표를 한 한철호 선교사(NCOWE 프로그램위원장)는 "과거 선교지였던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의 교회가 성장하면서 이제 그들은 세계교회의 대부분을 구성하게 됐고, 더 나아가 선교 세력으로 바뀌고 있어 이제 서유럽 교회들이 했던 힘에 의한 선교가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 시대에 돌입했다"고 지적하고 "이 시대의 선교는 내부인이 중심이 되어야 하며, 내부인들은 자급 자치, 자전을 넘어서서 그들에 의한 자신학화 혹은 자선교화를 통해 자신의 문화 공동체 안에서 스스로 그리스도를 따르는 공동체를 세워가고 이 과정을 외부자가 돕는 것으로 이해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NCOWE 이후 한국 선교 방향'에 대해 발언한 강대흥 사무총장은 "선교는 교회와 같이 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한국교회의 목회자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NCOWE에서 말한 서구 선교중심의 크리스텐덤 미션을 지양하고, 국내 260만 이주민에 대한 선교의 중요성을 인식하며, 현재 한국선교는 지속 가능한 것인가에 대한 반성을 개교회 차원에서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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