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속에서 평화의 왕이 하신 약속 기대"

"전쟁 속에서 평화의 왕이 하신 약속 기대"

WCC 및 베들레헴교회 성탄 메시지 발표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3년 12월 15일(금) 11:46
지난 2022년 크리스마스를 맞아 베들레헴 인근 철책에 성탄 장식으로 기도하는 천사의 모습을 만들어 놓은 모습. /사진 Albin Hillert/WCC
세계교회협의회(WCC)가 2023년 성탄절을 맞이해 크리스마스 메시지를 통해 이 땅의 기독교인들이 정의와 평화를 지키는 진정한 주님의 제자가 될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베들레헴교회도 성탄 메시지를 통해 전쟁 중 고통을 당한 자들과 함께 하며, 결국은 평화를 주실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자고 강조했다.

WCC는 최근 성탄 메시지를 통해 "때때로 자멸을 위해 힘쓰는 것처럼 보이는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역표인 메시아의 탄생을 축하한다"며 "우리는 아픈 이들의 건강과 치유, 공정한 경제, 이주자와 실향민의 평안, 모두를 위한 평화와 안전, 인권과 존엄의 진보, 신앙의 공동체의 심화, 여성을 위한 정의, 어린이들을 위한 정의의 꽃을 피우기 위해 여러분과 함께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메시지에서는 "우리의 희망을 약화시키고, 우리에게 결핍과 고통을 주며, 심지어 진실과 정의에 대한 우리의 헌신을 포기하라고 위협하는 도전들이 우리의 희망을 약화시킬 수 있는 어둠의 시간을 살고 있다"며 "예수님의 제자로서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그리스도 공동체가 연합함으로써 두려움에 맞서고 거짓에 맞서며 이기심과 탐욕에 도전하며 온 세상에 희망을 주도록 부름을 받은 것을 기억하자"고 독려했다.

특히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관련, "놀랍게도 우리 기독교인들은 2000년 전 팔레스타인 베들레헴의 제국 최전선에서 가난 속에 태어난 허약하고 연약한 아기의 탄생을 의지하고 있다"며 "우리는 하나님 자신의 아들이 임재하신 것과 우리 인간성에 구현된 하나님의 형상을 환영하며, 우리의 본성을 공유하고, 그 속에서 우리를 나누며, 임마누엘 하나님이시자 우리와 영원히 함께 하실 하나님을 찬양한다"고 말했다.

한편, 예루살렘교회 총대주교 및 지도자들은 지난 11월 10일 전쟁의 와중에서 대림절과 성탄절을 기념하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예루살렘교회 성탄 메시지에서는 "매년 대림절과 성탄절에 우리는 예배에 참석하는 것 이외에도, 보통 수많은 공공 행사에 참가하고, 성탄절이 다가오는 것에 대한 우리의 기쁨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밝게 빛나고 값비싼 장식을 한다"며 "그러나 지금 올해는 여성들과 어린이들을 포함하여 수 천명의 무고한 시민들이 죽거나 심각한 부상을 입었고, 많은 사람들이 집을 잃었으며, 사랑하는 사람들의 죽음 또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불확실한 운명에 대해 슬퍼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탄 메시지에서는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휴전과 폭력의 축소에 대한 우리의 거듭된 요구에도 불구하고,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며 "고통에 직면한 사람들과 함께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베들레헴교회 성탄 메시지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리스도의 빛이 우리의 어둠을 없애줄 것을 약속하고 있기 때문에 기뻐해야 한다"며 "그리스도의 빛이 우리의 영혼을 밝게 하고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어 평화로 가는 우리의 여정을 밝혀주기를 바란다"고 바람을 기록했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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