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시대, 대안 내놔야

기후위기 시대, 대안 내놔야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3년 12월 18일(월) 08:49
UAE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총회(COP28)가 지난 11월 30일 열려 12월 13일 폐막했다. 이번 총회는 지구 평균 기온 1.5℃ 상승 저지를 위해 기울인 각국의 노력을 점검하고, 기후위기로 인한 개발도상국의 손실과 피해 보상을 지원할 기금 설치 등을 다룬다는 점에서 많은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회의 결과는 다소 실망적이었다. 합의문 초안에 있었던 '화석연료 퇴출'이라는 문구는 '탈화석연료 전환'이라는 표현으로 완화되어 화석연료로 인한 대기오염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지 못했고, 기후 취약국을 돕기 위한 '손실과 피해 기금' 모금도 목표치에 턱 없이 모자라 기금을 운용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기후 변화는 모두에게 피해를 주긴 하지만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의 제6차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가난한 지역에 기후위기 피해가 더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 지역은 서부·중앙·동부 아프리카, 남아시아, 중남미, 군소도서 개발도상국 등으로, 한국교회가 선교에 집중하고 있는 지역들이기도 하다.

우리 기독교인들은 이제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적 삶을 살고, 이상 기후로 인해 고통받는 이들을 돕는 것을 환경운동의 영역이 아닌 신앙의 영역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이번 108회 총회 주제해설집에서도 "우리는 부지불식간 탄소 발자국을 만드는 탄소중독, 화석연료 중독, 소비주의 중독의 생활방식에 매우 길들여져 있으며 이러한 집단적 관성을 깨닫고 방향을 바꾸는 방법을 터득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생육하고 번성하라"고 주신 이 땅을 지키고 보존하며,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땅으로 만드는 것도 이 시대 기독교인들이 세상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는 '복음'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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