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김없이 용서하라

남김없이 용서하라

[ 가정예배 ] 2024년 1월 19일 드리는 가정예배

양재림 목사
2024년 01월 19일(금) 00:10

양재림 목사

▶본문 : 마태복음 18장 21~35절

▶찬송: 295장



예수님께서는 형제를 용서하되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용서하라고 말씀하신다. 오늘 본문에서 일만 달란트 빚을 졌다는 것은 우리의 죗값이라고 할 수 있다. 죄의 빚은 내 편에서는 해결할 수 없고, 감당할 수 없는 무게이다. 그 빚을 갚는 방법은 전적인 임금의 자비에 달려있다는 것을 우리는 본문을 통해 알 수 있다.

왜 우리는 다른 사람들을 용서해야 할까? 그것은 우리는 용서받은 자이기 때문이다. 영원히 멸망받을 수밖에 없는 죄에서 나를 무조건 구원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우리는 입었다. 일만 달란트 빚진 종은 주인에게 간청하여 풀려나고, 동시에 빚까지도 탕감받았으니 얼마나 큰 은혜를 입었는가? 이렇게 하나님은 우리의 억만 죄악을 값없이 탕감해 주시는 인자하신 분으로, 나는 그리스도로 인하여 구원을 받았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서 무거운 빚을 탕감받은 자는 자신에게 돈을 빌려 간 동료를 감옥에 가두라 한다. 자신에게 빚진 자를 용서하지 않고 있는 것을 우리는 알 수 있다. 그는 동료가 자기 발 앞에 엎드려 매달리는 모습에서 조금 전 자신이 주인에게 했던 수치와 부끄러운 감정들이 고스란히 올라오고, 분노가 치밀었고 그래도 분이 풀리지가 않자 관원에게 고소하여 감옥에 가두게 한 것이다. 이 광경을 목격한 또 다른 동료들의 참소를 통해 주인은 일만 달란트 빚진 자를 다시 소환한다. 결국 그도 감옥에 갇히게 된다.

그렇다면 우리의 어떤 상황이 자신을 또다시 감옥으로 들어가게 만드는 것일까? 탕감받은 종은 주인 앞에 엎드려, 그 위기상황을 모면하는 데 충실하였다. 그러나 그것은 위선이다. 하나님은 나의 죄를 용서하셨는데 나는 자신을 용서하지 못하고 있다. 용서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용서받지 않은 자처럼 행동하다가 다시 감옥에 갇히는 것이다. 하나님 앞에서의 참회가 거짓 회개였고, 동료와 이웃에게는 거짓용서를 하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된 것이다.

우리에게 어려운 것은 용서이다. 용서 중에서도 자기 자신을 용서하는 것이 가장 힘들다. 자신을 용서하려면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바라볼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자신을 들여다볼 힘이 없어 회피하고, 부정하고, 타인에게 투사를 한다. 우리는 회개해야 한다. 회개는 다른 말로 용서를 구하는 것이다. 하나님 앞에 용서를 구하는데 마음 중심을 통과한 용서를 하라는 단서가 있는 것은(35절), 용서는 위선적이거나 겉으로만의 화해가 아니라 온 인격에서 우러나오는 것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호리(로마화폐 중 가장 작은 단위)라도 남김없이 용서하라는 것이다.

용서의 끝은 사랑이다. 탕감받은 자가 진심으로 용서를 받았다면 백 데나리온 동료의 것도 포기할 줄 알아야 했다. 주인에게 탕감받은 자도 같은 마음으로 타인의 빚을 포기하는 성숙을 기대한 것이다. 자기를 수용하고, 자기를 사랑하기까지 성장하지 못한 자는 다시 감옥에 갇힌다는 것이 오늘 말씀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께서 사랑하신 것을 무지로 인한 왜곡된 신념을 회개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양재림 목사/임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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