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강진, 일본그리스도교단 교회들 피해

일본 강진, 일본그리스도교단 교회들 피해

UCCJ 중부교구 소속 교회들 피해, 대피소 역할 하기도
김병호 선교사, "피해 심해 한국교회 관심 필요"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4년 01월 08일(월) 03:25
일본그리스도교단 중부교구 홈페이지에 한 교인이 올린 지역의 피해 사진.
일본 교회들의 피해 모습.
일본 이시카와현에서 지난 1일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해 사망자가 110명이 넘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 가운데 실종자 수색 작업이 여전히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회 파송 일본선교사 김병호 목사(전 재일대한기독교회 총간사)에 따르면 교단 파송 선교사를 비롯한 한국인 선교사의 인명 피해는 없으나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의 동역교단인 일본그리스도교단(UCCJ) 교회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병호 선교사는 "재일대한기독교회는 이시카와현 인근 지역에 교회가 없기 때문에 피해가 없다"고 밝히고 "그러나 현재 일본의 대표적인 교단인 일본그리스도교단(UCCJ)에서는 피해지역이 중부교구에 속한 교회들이기 때문에 중부교구를 통해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소식을 전했다.

UCCJ 중부교구 홈페이지에 따르면 "아직 지역의 통신이 원활하지 못하고 교통(도로, 철도, 항공)이 원활하지 못해 정확한 피해 상황을 알 수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현재 교단에서는 인도적 지원 및 교회 재건을 위한 전국교회 모금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일본그리스도교단 중부교구 와지마(輪島)교회는 출입구가 무너져 상당히 큰 피해를 입었으며, 목사가 대피소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나오(七尾)교회의 경우 외벽의 균열과 내벽이 벗겨지고, 균열이 가는 등의 피해가 있지만 지역 주민들의 대피소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 민가들의 피해가 상당하고, 피난민들이 많아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재해구호소에 인원이 초과해 교회와 인근 나나오 유치원이 피난민 100여 명을 수용하며, 임시 대피소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부교구 홈페이지에서 한 교회 목사는 "피난을 와서 머물던 많은 분들이 일단 집으로 돌아가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고, 갈 곳이 없는 이들 30명 정도가 머물고 있다"며 "식수가 다 떨어지고 있고 급식도 계속될 수 있을 지 걱정이다"라는 내용을 포스팅하기도 했다.

한편,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시카와현에서는 14개 기초지자체에서 약 6만 6000가구의 수도 공급이 끊기고, 2만7천 가구가 정전을 겪고 있으며, 피난소 370여 곳에 3만 명 이상이 피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병호 선교사는 "이번 지진은 2011년 3월11일 동일본대지진 당시 규모 9.0보단 약하지만, 규모 7.3이었던 1995년 1월17일 한신대지진 보다는 강한 규모로 발생해 민간의 피해가 크다"며 "한국교회가 기도와 후원으로 고난 당한 일본의 형제 자매에게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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