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라

사랑하라

[ 가정예배 ] 2024년 1월 26일 드리는 가정예배

안재평 목사
2024년 01월 26일(금) 00:10

안재평 목사

▶본문 : 마태복음 22장 38~40절

▶찬송 : 90장



스캇 솔지의 저서 '선에 갇힌 인간 선 밖의 예수'에 그가 경험했던 이야기가 나온다. "뉴욕에 살 때 하루는 브로드웨이를 걷던 중 노숙자로 보이는 한 여인이 내게 먹을 것을 사달라고 부탁했다. 그녀를 돕고 싶었던 나는 베이글 하나와 커피 한 잔을 사주었다. 그러자 그녀는 커피는 좋지만 베이글보다는 달걀 샐러드가 좋다고 말했다. 그녀의 요구가 썩 기분이 좋지 않았다. 가던 길을 멈추면서까지 도와주는 사람에게 까다롭게 구는 것이 너무하게 느껴졌다. 내가 뭘 주던 감사히 먹을 것이지, 게다가 베이글보다 달걀 샐러드가 더 비쌌다. 내가 커피와 달걀 샐러드를 건네자 여성은 달걀 샐러드를 요청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이와 잇몸이 상해서 베이글처럼 딱딱한 음식을 씹으면 통증이 극심하기 때문에 부드러운 음식밖에 먹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비록 사정을 잘 알지 못해서 그런 것이지만 냉담하고 비판적으로 굴었던 것이 하나님께 너무도 죄송했다."

선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도 그 사람의 형편과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면 냉담하고 비판적으로 될 수 있다. 사람과의 관계에서뿐만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도 하나님을 향한 좋은 마음을 가지고 있어도 하나님의 계획과 뜻에 전적인 신뢰를 갖지 아니하면 이해가 안 되는 일이 많고, 이해가 안 되면 하나님께 대하여도 냉담하고 비판적이 될 수 있다.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예수님과 논쟁을 하면서 예수님에게 번번이 졌다. 한 율법사가 이번에는 자신이 예수님을 이겨 보겠다고 질문을 하나 던졌다. 이에 대한 예수님의 답변이 오늘 본문 말씀이다.

먼저,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것은 최선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는 뜻이다. 하나님께서 먼저 우리를 최선을 다해 사랑하셨기 때문이다.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하나님이 사람의 모습으로 오셔서 직접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는 형벌을 받으셨다. 그 사랑, 그 은혜를 받은 우리가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은 최선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사랑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믿음이다. 하나님을 전능하신 하나님으로, 나의 구주로 믿는 것이다. 하나님을 나의 하나님으로 확실히 믿는 것이 우리가 하나님께 할 수 있는 가장 큰 사랑이다(히11:6).

그리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것은 최선을 다해 이웃을 사랑하라는 뜻이다. 사랑을 받은 사람들의 의무는 받은 만큼 사랑하는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을 받았느니 사랑을 나누어 주는 것은 당연한 의무이다. 우리가 최선을 다해 이웃을 사랑할 때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된다. 이웃 사랑의 첫발은 이해와 관용이다.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마음과 받아들이고자 하는 관용의 마음이 있어야 한다. 이해와 관용이 전제되지 않는 사랑에는 섭섭함이 생길 수도 있고, 사랑한다고 하면서도 냉담하고 비판적인 마음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선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행복한 새해가 되기를 축복한다.



오늘의 기도

새해는 하나님과 이웃을 더욱 사랑하게 하옵소서. 사랑하는 가족들과 믿음의 지체들을 마음껏 사랑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안재평 목사/을지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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