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교회 필요 중심의 선교 지향" 선언

"현지교회 필요 중심의 선교 지향" 선언

KWMA·KWMC·KWMF 한국교회 선교를 위한 라운드 테이블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4년 01월 14일(일) 07:27
한국교회의 선교를 이끄는 주요 3개 단체가 파송교회와 선교사 중심의 사역을 지양하고 현지교회와의 네트워크를 통한 현지 교회 필요 중심의 동역 선교를 진행하기로 하는 등 건강하고 효율적인 선교를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해 눈길을 모았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기독교한인세계선교협의회(KWMC), 한인세계선교사회(KWMF)는 지난해 12월 12~15일 '한국교회 선교를 위한 라운드 테이블 모임'을 스페인 바르셀로나 한서교회에서 갖고, 한국교회 선교를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3개 단체는 공동선언문을 통해 한국교회가 선교사 파송 시 선교지의 현지교회(현지교단 및 선교단체)의 네트워크를 통한 초청을 받아 파송할 수 있도록 힘쓰기로 했다.

선교 전략을 수립함에 있어서도 "서구교회의 쇠퇴와 선교지의 변화에 따른 새로운 전략이 필요한 시기"임을 인식하고 이에 따라 "비서구교회와의 미래 선교 동역 모델은 '힘 (재정) 중심·프로젝트 중심의 선교가 아닌, '다중심적 선교(Poly-centric mission) 전략'으로 나아간다"고 선언했다.

민감한 문제인 선교지에서 형성된 '선교지 재산'에 대한 결의도 있었다. 공동선언문에서는 "선교지에서 형성된 선교지 재산은 현지교회(현지교단)를 위해 사용하도록 하고, 파송교회와 선교사는 '선교지 재산'과 관련해 파송 시부터 '출구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선언했다.

이와 함께 한국교회 내 선교동력을 만들기 위해 "잃어버린 영혼에 대한 '선교적 영성 무장'을 훈련하고, 성도 각자에게 주어 진 은사가 선교적으로 쓰임받음으로 선교 역량 강화에 힘쓸 것"을 다짐했다.

최근 선교계의 가장 관심이 높은 이슈 중 하나인 국내 거주 이주민 선교에 대해서도 "이주민 사역을 하는 국내 목회자에게 '타문화권 선교훈련'을 통해 '이주민 선교사'로 양육한 후 파송 단체가 파송하고, 지역교회가 후원하는 사역 모델을 확산해 나간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교인들도 선교적 마음을 갖도록 힘쓰고, 세상에서 소금이 되는 본을 보이도록 힘써야 함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라운드 테이블 모임에는 KWMA에서 운영이사장 여주봉 목사, 강대흥 사무총장, 정용구 협동총무 등이 참여했고, KWMC에서는 공동의장 김대영 목사(메릴랜드 펠로우십처지), 공동의장 김성국 목사(뉴욕 퀸즈장로교회), 공동의장 노창수 목사(남가주 사랑의 교회), 조용중 사무총장, KWMF에서는 방도호 대표회장(페루), 강형민 공동회장(키르키즈스탄), 이은용 공동회장(케냐), 어성호 공동회장(인도네시아), 이근희 사무총장(캄보디아)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지난해 6월 진행된 제8차 NCOWE 내용과 11회차로 진행중인 후속모임에 대해 소개하고, 한국교회 선교를 위한 방향성을 논의했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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