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어장에 '영상 콘텐츠' 그물망 던져라

황금어장에 '영상 콘텐츠' 그물망 던져라

병사 휴대폰 사용 연계한 콘텐츠 생산 및 선교 접근 진행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4년 01월 22일(월) 06:13
병사들의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 가능으로 병영문화는 급변화했다. 지난해 7월부터는 휴대전화 소지 및 사용 시간이 대폭 증가하면서 MZ세대들의 필요와 공급에 맞는 정책 마련에 가속도가 붙는 상황이다. 더욱이 육군훈련소에 입소한 일부 훈련병들 또한 주말과 공휴일에는 휴대 전화를 1시간씩 사용할 수 있도록 했고, 올해 1월부터 다시 그 기간을 연장하면서 병사들의 사회 단절을 최소화할 뿐만 아니라 자기 계발, 심리적 안정을 위한 소통의 창구는 확장될 것이라는 게 군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이 같은 현상으로 병사들의 '종교활동'이 일부 위축하고, '개인주의' 또한 부각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한 군선교 사역은 새로운 기회를 마련 중이다.

특별히 10개 군종목사 파송교단의 협의체인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는 휴대전화 '온라인 소통 창구'를 군선교의 회복과 도약을 위한 새로운 돌파구로 삼으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했다. 영상 콘텐츠를 자체 제작했고, 유튜브'기독교군종교구' 등 SNS 선교 다각화로 병사들의 신앙생활을 돕기 위한 눈높이 전략까지 구축했다.

총회 군선교사가 병사들과 함께 한 카카오톡 단체대화방.
코로나19 이후 대면 예배가 어려워지면서 마련된 방안들은 이후 전국 1004군인교회 병사들이 새벽을 깨워 기도하고, 새로운 삶으로 나아가길 소망하는 군종목사들의 동참이 더해지면서 특별한 군선교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그중 병사들의 휴대폰 사용이 가능한 상황을 대비해 제작한 영상 콘텐츠 '예배를 드려야지'를 시작으로 병사들의 신앙 성장과 성경공부를 돕는 '밀리터리 큐티(밀큐)'는 영상 선교의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 이외에도 병사들이 군 생활 중 겪는 고민을 나누는 '업글신자'는 상담과 성경적 지혜들을 제시해 병사들을 응원하고 나섰다. 또 '군복입은 연술사' '기도하고 만든 유튜브, PX를 부탁해' 등은 삶의 지혜와 재미를 가미한 콘텐츠로 손꼽히며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 양재준 목사는 "코로나19기간 사역 대안으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기 시작했고, 병사들의 휴대폰 사용이 가능해지면서 제작한 수준 높은 신앙 콘텐츠는 병사들의 관심이 많다"며 "향후 군선교 애플리케이션 제작도 계획 중이다. 병사뿐만 아니라 군선교 사역자들도 활용할 수 있는 군선교 플랫폼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한 한국교회의 관심과 후원을 요청했다.

이외에도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을 군선교 사역에 활용하고 있는 총회 군선교사 유한옥 목사는 "동의한 병사들을 카카오톡 단체방에 초대해 매일 아침 말씀을 나누고, 교회의 예배와 사역을 소개하고 있다"며 "가끔 병사들과 개별적인 상담이 진행되지만, 즉시 답변하고 소통할 수 있어서 용사들의 휴대폰 사용은 군선교 사역에 효율적이다"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총회 군선교사 신현관 목사는 간부와 병사들을 구분한 카카오톡 단체방을 만들어 매주 주일예배 성경구절과 찬양을 안내하고, 주일예배 출석 여부도 미리 확인해 병사들의 간식을 준비하는 데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B 군종목사는 "용사들의 휴대폰 사용은 일과 후부터 사용해 저녁 점호 후 반납을 하고, 주말에는 계속 사용이 가능하다"며 "병영문화에 발맞춘 콘텐츠, 소프트웨어가 강화할 필요가 있다. 군선교를 위한 다양하고 유익한 콘텐츠는 분명히 군선교 사역을 강화하고, 병사들의 예배 환경을 조성하는 데 새로운 전략이자 돌파구가 될 것"이라며 한국교회가 우수한 군선교 콘텐츠 제작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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