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기독교인 50% 이하…새 소통방식 필요"

"독일 기독교인 50% 이하…새 소통방식 필요"

[ 인터뷰 ] 독일 팔츠주교회 한독가위원장 크리스토프 크라우트 목사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24년 02월 02일(금) 15:43
독일 팔츠주교회 한독가위원장 크리스토프 크라우트(Rev. Christoph Krauth) 목사.
"독일의 기독교인은 50% 이하로 소수집단(minority)이 되어갑니다. 이제 기독교는 사회에 새로운 방식으로 대화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줘야 합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에 지난 1월 23일 방문한 독일 팔츠주교회 한독가위원장 크리스토프 크라우트(Rev. Christoph Krauth) 목사는 독일교회 현황을 설명하며, 교회의 새로운 소통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독일 교회 현황과 관련해 크라우트 목사는 '기독교 마이너리티', '프로파일링 프로세스', '우익 극단주의' 등을 언급했다.

그는 "독일의 개신교, 가톨릭, 독립교회(independent church)를 모두 포함해도 이제 50%가 되지 않아, 기독교가 소수집단이 되어 간다. 50% 이상이 대부분 무신론자, 2~3%는 이슬람 교도"라며 따라서 "그들은 부활절이나 크리스마스에 무엇을 축하하고 있는지 모르며 교회는 이러한 것들에 대해 새로운 방식으로 이야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해 11월 총회에서 프로파일링 프로세스(profiling process)라는 새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밝힌 그는 "독일교회는 여전히 세금을 내는데, 성도 수가 줄면서 교회 수입도 줄고 있다"며 "교회에 어떤 일이 중요하고 어떤 일을 감당할 수 없을지 구별하며 2035년까지의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크라우트 목사는 독일 사회의 정치적인 분위기 변화도 언급했다. 그는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전쟁 영향으로 우익 극단주의가 힘을 얻고 있다"며 "올해 3개 지역에서 중요한 선거가 있는데, 사회적 분위기를 변화시키고 있어 교회에 어려움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그는 "기독교가 사회에서 이미지가 좋지 않지만, 선교 활동으로 우리의 신앙과 소망이 무엇인지 세상에 보여줄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며 "교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기 위해 우리가 서로 기도할 지점"이라며 기도를 요청했다.


최샘찬 기자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