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역모임으로 따뜻한 교회 세워가요"

"구역모임으로 따뜻한 교회 세워가요"

김동현 기자 kdhyeon@pckworld.com
2024년 02월 15일(목) 10:50
매주 주일예배 후 교회에서 이뤄지는 구역모임의 모습. 광주양림교회는 지역별로 나눴던 기존 교구를 '예배별'로 새롭게 구성했다.
2024년 한국교회 트렌드로 '교회 안의 교회(교회 내 소그룹)'가 선정되는 등 소그룹 목회가 목회의 키워드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올해로 창립 120주년을 맞은 광주양림교회가 기존과는 다른 방식의 구역모임을 시도하며 새롭게 성장하고 있다.

광주양림교회(김현준 목사 시무)는 지난 2022년 12월 김 목사의 부임 당시 600여 명이었던 주일 출석교인이 1년 사이 900여 명으로 늘어났다. 김 목사가 부임 이후 시도한 새로운 구역모임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성장의 동력이 된 것이다.

광주양림교회의 구역모임은 매주 주일예배 후 교회에서 이뤄진다. 예배를 마치고 구역별로 모여 주일설교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구역모임 나눔지'를 가지고 받은 은혜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주중에 구역원의 가정집에서 모이는 일반적인 구역모임과는 다른 방식인데, 이는 맞벌이 가정이 많아지고 타인의 방문을 부담스러워 하는 시대적 흐름을 감안한 것이다. 이를 위해 지역별로 나눴던 기존 교구를 '예배별'로 새롭게 구성했다. 1부 예배에 참석하는 성도는 1교구로, 2부 예배에 참석하는 성도는 2교구로 편성하는 방식이다.

주일예배 후 진행되는 구역모임에서는 주일설교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구역모임 나눔지'를 가지고 은혜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또한 각 구역은 6개월마다 구역장부터 구역원까지 구성원 전체가 바뀐다. 서로 몰랐던 성도들이 친밀히 교제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공동체성을 강화하는 한편, 새 구역장의 신선한 섬김으로 구역모임이 보다 활발히 운영되도록 했다.

새로운 구역모임은 주일 출석교인의 60%가 넘는 500여 명의 교인이 매주 참여하며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특히 새가족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 과거 50% 이하였던 새가족 정착률은 구역모임 변화 이후 85%까지 오르며 지난해 122명의 새가족이 등록했다.

또한 구역모임의 활성화는 교회 섬김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일 열린 임직예식에서는 총 106명의 항존직이 임직했는데, 이들은 각 구역모임에서 교회를 섬길 일꾼으로 추천받아 피택된 이들이다. 이날 일꾼을 상장하는 앞치마를 입고 예식에 참여한 이들은 복음을 전하는 일꾼으로 더욱 헌신해 나갈 것을 서약했다.

지난 4일 열린 임직예식의 모습. 일꾼을 상징하는 앞치마를 입은 106명의 항존직 임직자들이 복음을 전하는 일꾼으로 헌신할 것을 서약하고 있다.
김현준 목사는 "새로운 구역모임이 활발해지면서 성도들이 한 가족처럼 따뜻한 분위기 가운데 주일예배를 드리게 됐다"며 "한 마음으로 예배와 봉사에 임하며 지역을 섬기고 복음을 전하는 교회로 자리하도록 더욱 힘써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