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케아 공의회 1700주년 준비 등 각 위원회 활동 활발

니케아 공의회 1700주년 준비 등 각 위원회 활동 활발

WCC 중앙위원 김서영 목사, 예장 통합에 현재 에큐 운동 상황 공유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4년 03월 18일(월) 09:51
지난해 6월 열린 WCC 중앙위원회 모습.
WCC 제리 필레이 총무와 함께 한 김서영 목사.
세계교회협의회(WCC)는 내년 '니케아 공의회 1700주년'을 앞두고 이에 대한 의미를 재조명하고, 오늘날의 에큐메니칼을 어떻게 계승해 나가야 하는 지에 대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WCC 중앙위원 김서영 목사(한국기독교장로회)가 지난 11일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와 14일 본보를 방문해 현재 WCC의 상황을 공유했다. 현재 한국교회의 WCC 중앙위원은 김 목사와 박도웅 목사(기독교대한감리회) 2명이다.

특히 김 목사는 지난해 6월 스위스 제네바에서의 첫 중앙위원회 마친 후 구성된 7개의 위원회와 2개의 협동위원회가 모임을 갖고 한 회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각 위원회의 활동 상황을 설명했다. 김 목사에 따르면 WCC의 각 위원회 최근 활동은 다음과 같다.

신앙과직제위원회는 지난 2월 1~8일 인도네시아에서 첫 모임을 갖고 2025년 니케아 공의회 1700주년 행사에 대해 논의했다. 1700주년 행사는 니케아 공의회가 준 영향과 현대에 있어서의 의미를 살펴볼 수 있도록 기념회와 컨퍼런스 등을 통해 진행된다. 위원회는 특히 학술대회 등을 통해 평화와 화해 등의 주제에 대한 신학적 작업을 추진할 것에 대해 논의했다.

국제문제위원회 모임에서는 가자 지구, 우크라이나, 수단에서의 갈등에 대해 특별한 우려를 표명했다. 위원들은 다자간 협력이 시급히 필요하다는 점과 국가간의 신뢰가 후퇴하고 있는 상황, 여러 위기들 속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인력과 재정 자원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는 점 등에 우려를 표명하고, UN과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지난 10차 총회부터 걸어온 '정의와 평화의 여정'을 언급하며 11차 총회 이후 한발 더 나아가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있었다. 이번 모임에서는 △평화와 안보 △글로벌 거버넌스 △중동 △인권 △난민과 이주민, 국적이 없는 이들에 대해 집중적으로 토의를 했다.

지난 3월 5~8일에는 국제문제위원회와 건강과치유위원회, 기후정의와지속가능한발전위원회가 함께 모임을 갖고, 관련 사안을 논의했다. 세 개의 위원회가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함께 모였다는 것에 WCC는 큰 의미를 두고 있다.

건강과치유위원회 모임에서는 전인적 치유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건강 시스템 △정신 건강(외로움 및 사회적 고립 극복) △HIV 및 성 건강성(성폭력을 포함한 성 기반 폭력의 영향도 포함) △신앙과 과학(AI 시대에 신학적 인간론에 집중해서 연구) 등의 이슈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기후정의와지속가능한발전위원회는 기후 비상사태 시대에 새로운 위원회가 결성된 것 자체만으로 고무적인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 위원회에서는 예장 통합의 배현주 박사가 부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위원회에서는 △기후정의 △생명의 경제 △생명을 위한 땅, 물, 식량 △생물 다양성과 창조 정의 △세계교회협의회와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 등의 5 그룹으로 나누어 집중토의를 진행하고 있다.

'세계선교와 전도위원회'는 지난해 11월 23~25일 모임을 갖고, △변혁적 제자도와 변두리에서의 선교 △세계선교와 에큐메니칼 운동에서의 탈식민지화 △위원회와의 파트너십 (특히 신앙과 직제 위원회와의 니케아 2025 프로젝트) 작업을 심화시키는 것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외에도 '청년과 에큐메니칼운동위원회', '교육과 에큐메니칼 훈련양성위원회', '세계교회협의회와 로마가톨릭 교회가 함께 신학연구에 참여하는 협동위원회', '세계교회협의회와 오순절 교회가 함께 신학연구에 참여하는 협동위원회' 등도 모임을 가졌거나 가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교회의 WCC 중앙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서영 목사는 2022년 제11차 카를스루에 총회에서 선출됐다. 전세계 중앙위원은 모두 150명이며, 이들은 정책을 입안하고, WCC 프로그램을 모니터링하며, 예산을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영국 맨체스터대학교 우수연구원(honorary research fellow)으로 재직 중인 김 목사는 생태신학을 연구하고 있다. 그녀는 '기후위기'와 '물'에 대해 신학적으로 연구 중이며, 인도네시아 학술지 에디터로서 아시아 생태운동을 학술적으로 정리하고 소개하는 일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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