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승리

부활의 승리

[ 여전도회 ] 2024년 4월 월례회

이필산 목사
2024년 03월 31일(일) 23:58
ⓒunsplash.
찬송 : 165장

성경 : 고린도전서 15장 57~58절

부활은 승리다. 이 승리는 단순히 사망 권세를 이기신 승리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의 승리이며 우리에게 하신 약속의 승리이기도 하다. 결과적으로는 죄와 사망의 권세를 이기신 것이며 과정으로는 악을 악으로 이기신 것이 아니라 선으로 이기셨으며 우리를 위해 싸우시고 이기신 승리이기에 놀라운 승리인 것이다. 우리를 위해 싸우신 싸움의 승리이기에 그 승리의 영광은 우리도 함께 누릴 수 있는 엄청난 은혜의 승리가 되는 것이다.

부활 승리로 인하여 우리는 사망의 권세에서 벗어나 영생의 소망과 그것을 누릴 수 있는 특권을 얻게 된다. 그러나 부활의 승리로 인해 누릴 수 있는 은혜는 이것뿐이 아니다. 바로 우리가 삶의 자리에서 주 안에서 행한 모든 수고가 헛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세상에서는 노력과 수고를 많이 해도 헛되게 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그 결과가 좋지 않게 될 경우 더욱 그렇다. 아무리 공부를 열심히 해도 성적이 잘 나오지 않거나 불합격을 하면 그 모든 것이 헛된 것으로 치부되어 버린다.

부활의 승리는 그러한 허무함으로부터 우리를 벗어나게 해준다. 왜냐하면 우리는 말 그대로 승리를 받았기 때문에 우리가 했던 모든 것으로 가치 있는 것으로 기억되며 인정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성공하고 승리하면 모든 것이 의미가 있게 되는가? 그렇지 않다. 세상에서는 성공하고 승리하더라도 그것이 헛되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권세를 잡아도 그 끝이 있고 아무리 돈을 많이 벌어도 죽음 앞에는 별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죽음 앞에서 의기를 지킬 수 있는 세상의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래서 죽음 앞에선 결국 인생의 모든 것은 헛될 수밖에 없다.

그런 우리의 인생에 사망 권세를 이긴 부활의 승리가 주어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세상의 기준이나 평가에 휘둘리지 않고 주님을 위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된다. 세상의 기준으로 보면 안타깝거나 헛된 것 같은 삶도 있다. 스데반 집사님의 삶이 그렇다. 초대교회의 존경받는 집사님으로 택함을 받고 나서 교회를 위해 많은 공을 세우고 업적을 남길 수도 있었을 텐데 집사님으로 안수받자마자 회중들에게 설교를 한다. 그 설교를 통해 많은 이들이 감동을 받아 믿음을 얻게 되는 일들이 생겨야 할 터인데 오히려 사람들은 분노하며 스데반 집사에게 돌을 던져 죽게 한다. 너무나 안타깝고 아무런 결과가 없는 헛된 죽음처럼 보였다. 뿐만 아니라 그 사건 이후로 교회에 대대적인 핍박이 시작되면서 많은 성도들이 고통을 당하게 된다. 어쩌면 하지 않은 것보다 못한 결과를 만들게 된 것처럼 여겨진다.

그러나 우리들 중 스데반 집사님의 순교를 보면서 그것이 헛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다 아시고 기억하신다는 것을 우리가 알기 때문이다. 부활의 승리를 얻은 성도들은 이러한 특권을 누리게 된다. 세상의 어떠한 위협과 유혹 가운데에서도 우리의 수고는 절대로 헛되지 않기 때문에 흔들리지 말고 더욱 견실하게 주님의 일을 위해 힘쓸 수 있는 승리를 누리는 성도가 되기를 소망한다.

합심기도 : 세상의 평가에 마음을 두지 않고 오직 주의 일에 더욱 힘쓰게 하소서. 우리의 가정과 교회와 나라에 부활의 능력이 가득하게 하소서. 항상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여전도회가 되게 하여 주소서.

이필산 목사 / 청운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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