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양성의 보화는 '성경'

인재양성의 보화는 '성경'

[ 라떼는 말이야! ] ① 예)육군소장 신동만 장로

신동만 장로
2024년 05월 02일(목) 09:28
필자는 충청도 시골 태생이다. 내 고향은 충청남도 보령으로 농촌과 어촌과 산촌이 어우러져 있는 마을로 어린 시절을 생각해 보면 봄에는 진달래 개나리는 물론 들판에 자운영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집 앞 냇가 살구나무에 매인 누렁이는 따뜻한 봄 햇살에 졸음이 겨운지 한가롭게 꼬리를 흔들며 누워 있던 모습이 떠오른다.

여름에는 아버지와 형 동생들과 함께 멱을 감고 바닷가에 나가 물고기를 잡으며 가을이 되면 새벽 일찍 냇가에 떨어진 알밤을 줍고 집 앞 밭에서는 가을볕에 고구마를 캐며 놀았던 기억이 난다. 겨울에는 아버지가 나무를 깎아서 팽이를 만들어 주면 베어링을 박아서 아카시아 뿌리로 채를 만들어 돌리던 기억과 참새를 잡으려고 마당에 삼태기로 올무를 만들고 곡식을 뿌려 유인하며 긴긴밤을 고구마를 먹거나 밤을 구워 먹던 모습이 떠오른다.

부친의 학구열 덕분으로 우리 형제들은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충청도의 서부명문 홍성중·고등학교를 다녔다. 홍성에서 하숙을 하고 때로는 기차 통학도 했다. 필자의 부친은 내 이름을 거듭 신(申) 돌림자는 동녘 동(東)을, 만자는 수많은 만자 중에서 가득할 만이나 일만 만 찰 만 등을 사용하지 않고 늦을 만(晩)으로 이름을 지어 주셨다. 대기만성(大器晩成) 하라는 아버지의 기대는 물론 필자가 꿈을 가지고 인생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인내하며 살아가라고 작명하신 것 같다. 필자는 부친의 바람대로 성격은 다르지만 지금도 그 꿈을 이루어가고 있다.

그 꿈 가운데 필자의 40년 군 생활을 회상하게 된다. 포병장교로 임관하여 최전방 부대인 동부전선과 서부전선에서 지휘관과 참모로 대부분 시간을 보냈다. 정책 부서의 참모로 용산에 있는 한미연합사에서 많은 시간을 미군들과 연합작전과 연합훈련을 하면서 보냈다.

특히 동부전선인 양구는 여름에도 장병들이 야전 상의를 입고 근무해야 할 정도로 서늘하며 155마일 휴전선 'GOP'는 가장 높고도 험준한 1207m의 가칠봉, 천고지 이상의 펀치 볼과 수리봉 능선, 아름다운 백석산과 두타연 계곡과 북한강 지역을 책임지고 방어하는 백두산 부대가 위치하는 곳이다. 자녀들은 강원도 양구에서 유년기를 보냈다. 큰딸이 중학교에 입학할 즈음까지 약 7년 넘게 아름다운 계곡과 시냇가, 도랑이 논이 있는 산골에서 자연과 더불어 생활했다.

반면에 필자는 이 한목숨 조국을 위해 바치겠다는 심정으로 소령과 중령 시절을 양구의 동면과 방산면의 산악지역 내 사단사령부가 위치한 양구읍 죽전리 벙커에서 전투준비를 하며 젊음을 불태웠다. 아내 또한 반 군인이 되어 장병들의 먹을거리를 챙기고 아이들을 돌보며 산골 아낙이 되어 모든 시간을 함께 보냈다.

육군 본부에서 전역할 즈음 군 생활을 회고해 보니 내가 어떻게 긴 세월을 수많은 어려움과 역경들을 이겨냈는지 놀랍다. 만났던 수많은 상관과 부하, 동료들과 협조하고 때로는 부딪치면서도 단 한 번도 군에 대한 회의, 출근하기 싫다고 했던 기억이 전혀 없어서 스스로에게 신기했고 진심으로 하나님과 모든 분에게 감사했다. 그래서인지 아침 출근할 때마다 전투화 끈을 매는 순간 항상 기운이 넘쳤고 담대한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했던 기억들이 새롭다.

필자가 특별히 좋아하고 믿는 말씀 중에 기가 막힌 하나님의 말씀이 있다. 나뿐만 아니라 믿는 모든 사람에게 주신 말씀이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말세에 내가 내 영으로 모든 육체에게 부어 주리니 너희의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요 너희의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너희의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행2:17)"고 구절이다. 즉 하나님의 영인 성령이 임하시면 어린아이라도 수십 년을 도를 닦고 공부를 한 사람과 같이 예언의 말씀을 하며, 청년들은 환상을 보고 늙은이들은 꿈을 꾸며 전문가로서 이 땅 구석구석을 누비며 살아가는 것이다. 필자의 소망은 예수께서 이 땅에서 하신 것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천국복음을 전파하며 병든 자와 약한 것을 고치시는 일에 꿈을 꾸고 동참하는 일이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 때문이다.

이를 위한 우리의 역할은 오직 성령이 일하시도록 말씀을 마음 판에 새기고 말씀을 암송하며 말씀 읽기에 게으르지 않고 충만하여 삶의 현장에서 말씀을 실천하는 것이다. 아울러 다니엘과 같이 하루에 세 번씩 예루살렘을 향하여 기도하는 삶이다. 특히 한국교회는 새벽기도에 대한 특별함이 있기 때문에 소망이 있다. 우리의 삶의 현장에 날마다 하나님이 주시는 복이 임하고 때로는 하나님의 이적과 기적이 나타나는 것은 오직 성령께서 역사하시기 때문이다. 복음을 전하고 감사 찬양할 때 부어주시는 하나님의 축복이다.

예수께서 부활하시고 승천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마지막으로 하신 말씀은 바로 이 말씀이다. "예수께서 나아와 일러 가라사대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찌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마28:18~20)." 즉 이 말씀은 믿는 모든 백성에게 주신 마지막 유언과도 같은 말씀으로 반드시 순종해야 할 하나님의 명령임을 믿는다.

신동만 장로 / 국군중앙교회, 예)육군소장·정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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