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헌금 참여율…전년대비 1.5억 감소

총회헌금 참여율…전년대비 1.5억 감소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24년 04월 27일(토) 07:24
108회기 결산일이 2개월 남은 가운데, 총회 사업을 위한 '총회헌금'에 다섯 교회 중 한 교회(18.9%) 정도만 참여한 것으로 나타나 관심이 필요하다. 3월 31일 기준 총회헌금은 지난해보다 1.5억 원이 덜 모금됐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의 제108회기 총회헌금 모금 현황에 따르면, 3월 31일 기준 1783교회가 참여해 6.1억 원을 모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참여교회 238개 감소, 모금액 1억 4928만 원이 줄어든 수치다.

특히 올해 1분기 총회헌금 모금이 눈에 띄게 더디다. 2023년 12월 31일까지 1390교회가 4.8억 원을 모았다. 전년 동기 대비 2800만 원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그러나 3개월 만에 전년 동기 대비 격차가 1.5억 원 가까이 벌어졌다.

지난해 1분기가 코로나19 여파를 더 크게 받은 시기임을 감안한다면, 올해 1분기 총회헌금 참여율의 감소는 교회의 재정적인 어려움보다 총회 사업에 대한 인식과 공감 부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총회헌금은 2002년 제87회기부터 실시됐다. 사업부서의 모금경쟁과 이로 인한 개교회의 피로도를 줄이기 위함이었다. 창구 일원화로 사업부서 간 모금경쟁은 어느 정도 해소됐지만, 총회헌금에 대한 홍보와 모금 활동은 약화될 수밖에 없다.

총회헌금에 대한 노회들의 참여도도 10%대에서 100%까지 크게 벌어졌고, 이에 따라 총회는 101회기부터 '총회헌금 의무제'를 시행했다. 또한 총회헌금에 참여하지 않은 교회의 총대에 대해 총대권을 보류하는 등 제도를 강화하고 있다.

전국교회가 드리는 총회헌금은 순수 총회 사업비로 지출된다. 총회의 고정비로 지출되는 상회비와는 성격이 다르다. 총회는 세례교인 1인당 1000원에 해당하는 15억 원을 목표로 삼고, 10억 원을 실현 가능한 예산으로 편성했다.

총회 재정부장 문용식 장로는 "총회헌금에 참여해주신 지교회와 69개 노회에 감사드린다. 그러나 현재 불황과 침체된 사회 분위기로 참여도가 떨어져가는 추세"라며 "총회와 교회를 사랑하는 모든 교회에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최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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