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마시고 선교하고…바자회에서 연합한 여전도회

먹고 마시고 선교하고…바자회에서 연합한 여전도회

[ 여전도회 ] 제40회 선교바자회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24년 05월 02일(목) 14:50
여전도회전국연합회가 제40회 선교바자회를 개최해 연합하면서 다음세대를 위한 선교기금을 마련했다.
"권사님! 어머, 이게 웬일이야?!"

전국에서 모인 여전도회원들이 '만남의 광장'을 이뤘다. 맛있는 음식을 나눠 먹으며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각자 연합회의 소식을 나눈다. 가족과 연합회 회원을 위한 선물도 잊지 않고 챙긴다. 여전도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인 목적은 '선교', 그것도 다음세대를 위해서였다.

이들이 모인 곳은 여전도회전국연합회(회장:은정화)가 지난 4월 29일 여전도회관 앞에서 개최한 제40회 선교바자회다. 다음세대 선교 기금을 마련하자며 여전도회원들이 모여 먹거리와 물품을 판매했다.

비빔밥, 떡볶이와 순대, 잔치국수, 만두, 옥수수, 과줄, 김부각, 식혜와 생강차 등의 먹거리, 그리고 한과, 약과, 견과류, 자색고구마, 굴비, 오징어, 흑임자, 참깨, 참기름과 들기물, 정선산나물 등 지역특산품이 보기 좋게 진열돼 있다.

먹거리코너 앞은 항상 붐비고, 다른 한쪽에선 색깔별로 옷을 입어보며 거울을 보느라 바쁘다. 화려한 색깔의 여성의류와 액세서리가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잡는다.

코로나19 기간 잠시 중단됐지만, 그래도 지역사회의 '소문난 잔치'가 된 선교바자회엔 여전도회관 입주자들은 물론, 총회 관계자들과 지역주민들이 둘러보고 간다.

선교바자회에 처음 참여한 김희진 집사(영락교회)는 어버이날 선물로 시어머니께 드릴 옷을 샀다. 김 집사는 "바자회에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서 참 좋고, 주변 직장인들도 식사시간에 나온 것을 보니 활기찬 분위기다"고 말했다.

다시마, 한과, 닭강정 등을 구입한 최묘희 권사는 "살 물건이 많이 들어와서 너무 좋았다"며 "내년엔 더 많은 분들이 오셔서 여전도회 선교사업을 위한 수익금이 더 모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선교바자회에서 여전도회와 협력하는 탈북민교회 성도들이 북한 음식을 판매하며 선교사역에 동참했다. 서경화 목사(향연감리교회)는 "탈북민들이 장아찌도 만들고 언감자떡과 팥송편을 만들어 바자회에 가져 나왔다"며 "여전도회에서 잊지 않고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와 같이 전국에서 여전도회원들이 올라와 판매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선교기금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이번 바자회 수익금은 전액 장신대 도서관 리모델링에 사용된다.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은정화 회장은 "오늘 여기에 모여 땀흘리거나 멀리서 물질로 봉사해주신 72연합회, 130만 선교여성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이번 선교기금으로 미래의 목회자들이 더욱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장예배에서 설교한 장신대 김운용 총장은 "교회의 역사를 보면 여성들이 주역이었고, 생명의 역사에 반응한 여성들이 달려간 곳마다 생명의 봄이 펼쳐졌다"며 "어머니들이 계셔서 오늘날 한국교회와 다음세대가 세워졌듯이, 오늘 여전도회원이 흘리는 땀으로 10년, 20년 후에 한국교회를 섬길 목회자들이 세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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