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무장로 위해 집사가 장기 기증

시무장로 위해 집사가 장기 기증

[ 평신도 ]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3년 06월 20일(목) 09:22
서울베다니교회 김성배 집사 선행 화제
 
   
▲ 김성배 안수집사(左), 배원기 장로
한 안수집사가 신부전증을 앓고 있는 같은 교회 시무장로에게 장기를 기증해 미담이 되고 있다.
 
선천적으로 콩팥이 약해 신부전증으로 고생을 하던 배원기 장로(서울베다니교회)는 지난해 9월 혈액투석을 할 정도로 몸 상태가 악화됐다. 건강을 회복하기 위한 근본적 해결책인 콩팥 이식을 위해 가족 모두 검사를 받았으나 부적합 판정이 나왔다.
 
그러던 중 소식을 들은 같은 교회 김성배 안수집사(피택장로) 부부가 모두 콩팥 기증 의사를 밝힌 후 검사를 통해 콩팥 상태가 더 좋은 남편이 기증을 하게 됐다.
 
배원기 장로는 "감사하게도 처음에는 가족 외에 마성호 담임목사님과 사모님까지 기증 의사를 밝혔으나 부적합 판정이 나왔다"며, "그러다 김성배 안수집사님 부부가 기증하겠다고 해서 미안한 마음에 고사를 했지만 결국 이식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6월 5일 서울대병원에서 콩팥 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배원기 장로는 이식 수술로 이전보다 윤택한 삶을 살 수 있게 됐다.
 
콩팥을 기증한 김성배 안수집사는 "원래 배원기 장로님과는 교회에서 친분이 두터웠다. 남선교회 활동도 같이 계속해왔다"며, "아프신 상황에서 나 몰라라 할 수 없어 콩팥 기증 의사를 밝혔는데 적합 판정이 나와 다행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기증자인 김성배 안수집사는 공무원으로 오랜 기간 근무하다 현재 온누리요양병원의 행정담당 원장으로 근무 중이다. 회계사인 배원기 장로는 홍익대 경영대학원 교수로 있으며, 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의 감사로 사후 인체조직 기증 서약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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