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료 대신 내드립니다"

"전기료 대신 내드립니다"

[ 교단 ] 청북교회, 노인들 위한 전기료 후원 협약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4년 03월 26일(수) 10:46
   
▲ 청북교회(박재필 목사 시무)는 지난 4일 상당구청과 취약계층의 노인들을 위한 전기료 후원 협약을 맺었다.

봄, 가을에는 그나마 걱정이 없다. 하지만 냉난방 기기 사용이 집중되는 여름과 겨울에는 전기료 걱정을 달고 사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특히 노인 세대는 건강상의 이유로 심한 더위와 추위로부터 더 보호받아야 할 필요가 있지만 전기료를 아낀다고 참다가 목숨을 잃게 되는 안타까운 일들도 발생하고 있다.

충청노회 청북교회(박재필 목사 시무)는 지난 4일 상당구청과 취약계층의 노인들을 위한 전기료 후원 협약을 맺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했다. 지난해 교회가 위치한 상당구 내에서만도 4명의 노인들이 혹서기에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에어컨도 아닌 선풍기 사용을 참고 생활한 결과다.

청북교회는 98회기 총회 주제인 '그리스도인,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에 맞춰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과 섬김 프로젝트를 구상하던 중에 이같은 소식을 접하고 이번 협약을 추진하게 됐다.

교회는 구청 복지과에서 추천한 60명의 노인 세대(국가보조금을 받지 않는 65세 이상 노인)에 매월 3만원씩 총 1080만 원을 지원하게 된다. 혹서기 및 혹한기 대비가 필요한 5∼7월, 10∼12월 총 6개월 동안의 지원이다. 그동안 전기장판, 선풍기가 있어도 사실상 사용하지 못했던 노인들이 교회의 따뜻한 관심으로 조금이나마 전기료 걱정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4일 협약식에서 담임 박재필 목사는 "교회가 교인들만 돕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소외된 사람들을 돕고 그들에게 사랑을 나누며 섬기는 것은 마땅한 일"이라고 이번 협약을 맺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충근 상당구청장도 "종교기관에서 자신의 신도들을 돕고 후원하는 것은 많이 보았는데 지역 주민들을 돕고 후원하는 것은 많이 보지 못했다. 청북교회에서 정말 뜻깊은 일을 하는 것"이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청북교회는 같은날 월드비전과도 '섬김과 나눔을 통한 그리스도의 사랑 실천 협약식'을 맺고 '한 구역, 한 생명 살리기 아동 결연 캠페인', 교회 절기별 사랑 나눔 캠페인, 월드비전 해외사업장 식수위생사업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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