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PCK

스마트 PCK

[ 기자수첩 ]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4년 03월 26일(수) 15:21

"네, 여기는 잘 들립니다. 그쪽에서도 잘 들립니까?"

지난 17일 총회 커뮤니케이션위원회(위원장:김갑식)에서는 지금까지 총회 회의에서 볼 수 없었던 진풍경(?)이 펼쳐졌다. 노트북과 스마트폰을 이용해 전혀 다른 공간에 있는 사용자와 대화를 시도한 것. 총회 화상회의 시스템 도입을 위한 점검 차원에서다.

화상회의라니? 웬 뜬금없는 소리인가 싶은 생각이 든다면 그 사람은 얼리어답터(early adopter: 남들보다 먼저 신제품을 사서 써 보는 사람, 특히 디지털 기기에 해당)는 아닌 것이 틀림없다. 얼리어답터가 아니어도 상관없다. 화상회의는 글로벌 기업 뿐 아니라 국내 대기업 및 공공기관 등에서도 이미 앞다퉈 도입하고 있는 효율적인 시스템임이 분명하다.

총회 커뮤니케이션위원회가 화상회의 시스템 도입을 제안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회의비 절감'이다. 총회는 1년에 약 6억원의 회의비를 지출하고 있기 때문에 10%만 화상회의로 전환해도 6000만 원을 절약할 수 있게 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전문업체를 통해 화상회의 시스템을 시연하고 정보통신소위원회에 맡겨 가능성을 타진한 뒤 총회 임원회에 결과를 보고하기로 했으며 다음 커뮤니케이션위원회에서부터 화상회의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물론 화상회의가 총회에 정식 도입되기까지는 관련 규칙 개정을 포함, 많은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부ㆍ위원회의 성격에 따라서는 화상회의가 사실상 불가능한 경우도 있을 수 있고 총대들의 인식 전환도 쉽지 않은 과제다.

하지만 시대는 변하고 있다, 분명히!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