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타고지'로 신앙공동체 변화 이끈다

'미스타고지'로 신앙공동체 변화 이끈다

세례 성례전적 삶을 살아가는데 기여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18년 05월 23일(수) 16:47
실천신학회는 '급격한 사회변화와 실천신학 과제'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굳어지고 지나친 논지로 딱딱해져 있는 개신교 예배를 어떻게 부드럽게 만들어 줄 수 있을까? 초대교회의 유산들 중에서 미스타고지를 활용하는 방안이 제시돼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실천신학회(회장:김경진)가 지난 19일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급격한 사회변화와 실천신학 과제'를 주제로 개최한 제68회 정기학술대회에서 김정 교수(장신대)는 4세기 예루살렘교회 주교인 시릴에 의해 실행된 예루살렘교회 '미스타고지'를 활용 방안으로 제시했다.

김 교수는 "씨릴은 신앙형성에 있어 시각적 증언의 효과를 깨닫고 자신의 미스타고지에 활용했다"고 소개한 뒤, "우리는 무언가 머리로 배운 것을 기억해내기 이전에, 온 몸으로 깨달아 알고 있는 것이 있다"면서 "이러한 예식을 기획해서 경험하게 했다면, 함께 경험한 그것을 같이 나누기 위해, 오늘의 우리도 미스타고지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굳어지고 지나친 논지로 딱딱해져 있는 개신교 예배를 음악이나 교회 공간으로 부드럽게 바꿀 수 있고 어린 아이 한 명의 기도, 한 청소년의 약하지만 담대히 올리는 성경봉독으로도 바꿀 수 있지만 예루살렘의 씨릴이 활용한 미스타고지를 통해 세례 공동체를 위한 신앙형성 방안을 제시했다.

미스타고지는 세례를 받은 사람으로 하여금 기독교 성례전에서 행해진 각 예식의 신비를 이해하도록 돕기 위해 행해지는 가르침으로 기독교 성례전의 신비에 대한 가르침이다. 그는 미스타고지를 "세례 후 성례전에 대한 설교를 통해 갓 세례 받은 사람에게 자신들이 이미 경험한 성례전의 깊은 의미를 다시금 깨닫게 해 주는 '세례 후 신앙교육'이라고 했으며 오늘날 미스타고지라는 용어는 특별히 기독교 입례 성례전과 그 예식들의 깊은 영적 의미를 설명하는 세례교육을 의미한다"고 소개했다.

이러한 미스타고지 활용을 통해 그는 "함께 여행을 간 사람이 같이 찍은 사진을 보듯, 하나님의 초대에 응한 세례 받은 사람들이 함께 그 시간을 기억하며 축하한다면, 당시에는 깨닫지 못했던 세례의 깊은 의미가 서서히 일상적 시간의 흐름을 깨고 다가올 수도 있을 것이며 그러할 때, 세례 받은 기독교인의 하루는 평범한 하루가 아니라 하나님의 현현을 체험한 날이 될 수 있다"면서 "이러한 날들이 이어진다면 '지금 그리고 영원히' 우리는 세례 받은 기독교인으로서, 계속되는 세례 성례전적 삶을 살아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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