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을 해석하는 복음적 세계관 마련하라"

"교육을 해석하는 복음적 세계관 마련하라"

한국기독교교육학회 학술대회, 4차 산업혁명시대 기독교교육의 사회적 소명 다뤄

이수진 기자 sjlee@pckworld.com
2018년 06월 11일(월) 08:37
지난 9일 열린 한국기독교교육학회 하계학술대회에서 이은철 박사(한국교육개발원)가 4차산업혁명시대의 기독교교육의 사회적 사명에 대해 주제강연을 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사회와 교육이 모두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기독교교육이 사회적 소명을 다하기 위해서는 미래 사회의 해석을 위한 기독교적 세계관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9일 연세대에서 열린 한국기독교교육학회(회장:김난예·침신대) 하계학술대회에서 주제강연을 맡은 이은철 박사(한국교육개발원)는 4차산업혁명 시대의 기독교교육의 첫번째 소명으로 '교육을 해석하는 복음적 세계관의 마련'을 꼽았다. 이번 하계학술대회의 주제는 '4차 산업혁명 시대, 기독교교육의 사회적 사명 - 공교육과의 대화'이다.

이은철 박사는 "최신 기술들이 교육에 접목 되면서 신념과 철학을 근본으로 하지 않고 성과, 효과 중심의 사고에 의한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공교육의 방향이 적절하게 가고 있는지? 공교육을 위한 정책이 윤리적 도덕적으로 문제는 없는지?에 대해 기독교적 세계관을 통해 고민하고 평가해 판단과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교육에서는 미래를 지식과 정보의 시대가 아닌 역량의 시대로 규정하고 있다. 지식과 정보, 기술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힘을 가지던 산업사회와 달리 미래사회에서는 인공지능과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 정보통신기술) 발달로 인해 지식과 정보를 어떻게 가공하고 재생산하는가와 새로운 문제에 대해 창의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할 수 있는 역량이 힘이 되는 시대"라고 설명하고, "복음적 세계관을 토대로 한 신앙적 역량모형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주요선진국과 우리나라가 교육의 최종 목표로 잡고 개발한 역량 모형들은 대부분 성공주의라는 가치관을 토대로 구성된 핵심 역량"이라면서 "공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심겨지는 역량모형에 대해 수용할 것과 개선하고 배제해야 할 것 등을 면밀히 분석할 필요가 있으며, 이와 같은 공교육의 핵심역량을 보완하기 위해 복음적 세계관을 토대로 전 세대가 합의된 신앙적 역량모형을 개발하는 것이 기독교교육의 대응과제가"라고 덧붙였다.

그는 온라인 수업, 학습지원,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고교학점제 등의 정책의 확대와 함께 ICT 기반으로 한 교육방법이 지속적으로 확대된다면 공교육에서의 학교와 교육과정은 지역사회와 연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역사회가 곧 학교가 되고, 학교가 곧 지역사회가 되는 시대가 열리게 될 것"이라고 내다보며, 다양한 기관과 공간이 공교육을 위한 곳으로 변모하게 될 때 교회의 역할이 중요함을 시사했다.

"공교육은 가치관과 세계관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하는 이 박사는 "기독교교육에서 전문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준비한다면 기독교교육이 공교육의 제도 안에서 다음세대에게 복음을 전하며 기독교적인 세계관과 가치관을 교육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공교육과정에 포함될 수 있는 수준의 신앙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주제발표에 대해 논찬한 박미라 교수(성결대)는 "기독교육의 사회적 소명을 이루기 위해 과학적으로 사고하고 소통하는 훈련을 통해 문제해결 능력과 창의력을 향상시키는 과제가 주어졌다. 그동안 기독교교육은 성경말씀을 인격적이고 실존적으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기독교교육의 장 및 교육활동이 부족했다"면서, 기독교교육에서 △사회적 의사소통의 부재 △문제해결 및 표현의 부재 △시민의식의 부재 등 6가지 역량의 부재를 꼽았다. 또한 교육부에서 2008년부터 위기학생 예방 및 지원을 위해 시행해 온 '위(Wee) 프로젝트' 표본을 통해 기독교교육 대안 모형을 제시했다.

기독교교육학자 140여 명이 모인 이날 하계학술대회는 기초이론분과, 교회교육분과, 성인교육분과, 교육과정및방법분과 등 10개 분과에서 11개의 논문이 발표됐다.
이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