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백영모 선교사 억울한 투옥?

필리핀 백영모 선교사 억울한 투옥?

관련 없는 선교사가 불법무기 소지 혐의로 체포돼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18년 06월 25일(월) 11:19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윤성원)는 지난 22일 필리핀 현지 경찰에 체포된 후 구금 중인 백영모 선교사의 석방을 위한 탄원서를 경찰에 전달했다.

2001년 파송돼 25개 교회 개척과 건물 건축에 기여해 온 백영모 선교사는 불법무기 소지 혐의 등으로 5월 30일 필리핀 마닐라 안티폴로 경찰서 유치장에 구금됐다.

필리핀 안티폴로경찰서 유치장에 구금 중인 백영모 선교사
하지만 압수 수색 영장이 발부된 장소는 필리핀국제대학교지만 현지 경찰은 한우리선교법인 건물을 수색했고 무장 경비의 숙소에서 권총과 수류탄 등을 발견했다. 백 선교사가 한우리선교법인의 직원도 아니고 그곳에 거주하지도 않으며, 경찰 측이 수차례 보냈다는 출석 통지서도 백 선교사의 부인이 우편물을 받은 적이 없다고 답해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윤성원 총회장은 호소문을 통해 "무고한 대한민국 국민이 필리핀에서 납득할 수 없는 혐의로 체포돼 현재 유치장에 갇혀있다. 백영모 선교사는 18년째 필리핀에서 가난한 이웃을 돕고 살아왔으며 오직 하나님의 사랑과 정의 평화를 전파하는 일에만 전심전력하는 성실한 분이다"라며, "정부는 다각적인 방법을 총동원해 주시고 필리핀 정부와 사법당국은 사건을 보다 면밀히 살펴서 법과 절차, 증거에 따라 사건을 신중하게 처리해 주시길 간곡히 호소한다. 또한 대한민국 국민들이 응원과 기도로 백 선교사와 그 가족에게 희망과 용기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백영모 선교사 부인 배순영 선교사도 호소문을 통해 "남편 백영모 선교사가 딸의 학교 근처에서 잠복 중이던 사복 경찰에게 체포된 후 우리 가족은 눈물로 세월을 보내고 있다. 딸 아이는 졸업식을 하루 앞두고 학교 내에서 아빠가 강제로 끌려가는 모습을 보고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며, "남편이 보지도 못한 총기와 수류탄, 총탄을 소지했다고 거짓 서명을 한 경찰관들이 있는 안티폴로경찰서에 남편이 구금돼 있는 것이 저에겐 감당할 수 없는 일이다. 정부와 경찰청 국민들이 하루 속이 남편이 석방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백 선교사 측은 "백 선교사는 그런 총기 및 폭발물을 본적도 없고, 그가 무기를 갖고 있는 것을 본 사람도 없다. 그 건물의 경비를 고용한 사람도 아니라 거기와는 전혀 무관한데 경찰이 다짜고짜 체포부터 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경찰이 압수수색하던 당시 방송국 카메라가 동행해 현장 수색 장면과 발견된 무기 등이 방송에 방영된 것으로 확인됐고 , 백 선교사가 수갑을 차고 체포되는 장면이 같은 날 한국에 있는 인사들에게 전달됐다고 전해졌다. 이에 따라 필리핀 선교부는 "처음부터 백영모 선교사를 구속시키기 위한 '작업'이 진행된 것이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셋업(Setup)범죄란 여행객의 가방에 무기나 마약류 등을 넣은 뒤 현지 경찰이 신고해 겁을 주면서 돈을 갈취하는 범죄로 필리핀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전해졌다.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백 선교사의 부인 배순영 선교사가 지난 17일 청원했으며 25일 현재 3만 5770여 명이 참여했다.(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273112)


최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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