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류하는 난민의 이웃은?"

"표류하는 난민의 이웃은?"

NCCK 회원교단장, 난민 호소문 발표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8년 07월 11일(수) 09:12
제주도 예멘 난민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교계 지도자들이 한국교회가 난민들의 이웃이 되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을 실천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이홍정) 9개 회원 교단장은 지난 10일 '누가 표류하는 난민의 이웃이 되겠습니까?'를 제목으로 한 제주 예멘 난민에 대한 한국교회 호소문을 발표했다.

교단장들은 "대한민국은 1951년 유엔난민협약에 가입하고 독자적인 난민법을 가진 유일한 아시아 국가이다"라며, 이에 따라 "정부는 더욱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난민심사를 단행하고, 합법적인 절차를 밟아야 한다. 또 종교ㆍ시민사회는 정부 당국과 함께 난민 문제의 근원적 해결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대안을 마련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NCCK 교단장은 "우리는 전쟁과 기근으로 인해 주로 난민이 발생하는 아프리카와 서아시아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기에 난민문제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여겨와 매우 혼란스럽지만 난민 문제는 이제 우리에게도 현실이 되었다"고 진단하며, "우리는 목숨 걸고 찾아온 이들에 대한 근거 없는 소문과 논란의 확산을 우려하며 제주도민들의 객관적 판단과 관용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호소문에서 '기독교 신앙은 본질적으로 나그네를 배척하지 않고 환대하는 신앙이다'라고 정의한 교단장은 "사랑에 빚진 자로서 우리가 사랑을 실천해야 할 대상에는 어떤 조건도 제한도 없다"고 강조하며, "우리가 주님 앞에서 생명을 구하고 사랑을 실천해야 할 대상에는 예멘인들이라고 예외일 수 없다. 그들도 하나님께서 지으신 존재이므로 우리가 주님의 마음으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다"라며 한국교회가 죽음의 바다에서 표류하는 예멘인들의 이웃이 되어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을 실천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한편 NCCK인권센터(소장:박승렬)도 10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제주도 난민 무엇인 문제인가?'를 주제로 긴급토론회를 열어 난민 문제에 대한 한국교회의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이정훈 목사 최형묵 목사 등이 패널로 나서 △제주도 내 난민 상황 공유 △난민에 대한 성서적 접근 등에 대해 발제했다.

최형묵 목사는 "성서는 기본적으로 '거류민 의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성서가 증언하는 구원의 파노라마에서 인간은 도상에 존재하는 '나그네'로 인용되고 있다"고 분석하며, "사실을 오도해가며 국민을 위한다는 듯 난민에 대한 혐오와 배제의 논리를 펼치는 것도 위험하지만, 신앙을 명분으로 또는 성서를 근거로 하여 혐오와 배제의 논리를 펼치는 것은 더더욱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주장했다.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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