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선교 현장도 영적부흥 절실"

"군선교 현장도 영적부흥 절실"

총회 군경교정선교부 정책협의회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18년 11월 27일(화) 16:56
총회 군경교정선교부정책협의회가 지난 11월 26일 여전도회관에서 노회 군선교부 임원 등 1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사진은 개회예배에서 사역을 위해 기도하는 참석자들.
총회가 교회의 영적부흥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전도의 황금어장으로 불려 온 군부대 및 경찰 선교 현장에서도 영적 회복과 부흥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군경교정선교부(부장:김정호, 총무:문장옥)가 지난 11월 26일 여전도회관에서 개최한 정책협의회에선 영적 회복과 부흥을 위한 부서 사업 공유와 함께 현장 사역자들의 사례발표가 이어졌다.

진중세례와 제대 후 신앙생활에 대해 발표한 정장현 목사(파도교회)는 "인구주택총조사로 드러난 기독교 인구 증가의 결정적 원인은 진중세례자의 교회 유입"이라고 전제하고,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이사장:곽선희)가 최근 군종목사 파송 교단들과 진행한 설문 결과를 소개했다.

전국 기독교인 남성 1596명이 참여한 설문에서 세례를 받은 546명 중 54.4%가 입대 전 세례를 받았으며, 34.2%가 진중세(침)례, 2.1%가 전역 후 세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 전체 세례 중 진중세례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다만 이미 세례를 받은 신자가 다시 진중세례를 받거나 신앙과 무관하게 세례를 받는 경우도 배제할 수 없어, 실제 비율은 좀더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세부 설문에서 진중세례자 중 절반 이상이 '스스로 세례를 받았다(50.4%)'고 응답했고, '간식(12.4%)'이나 '종교행사 참여권유(8.3%)'라고 응답한 경우는 비교적 낮게 나와, 진중세례가 형식에 치우치진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자대 신앙생활을 묻는 질문에서 진중세례자의 75% 정도가 이후 군인교회에 출석했으며, 전역 후 5~10년 사이 교회에 출석하게 됐다고 응답한 경우도 157명에 달해 진중세례의 영향력과 가능성이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전역 후에도 신앙생활을 계속하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엔 1351명(84.7%)가 '그렇다'고 응답했으며, 신앙생활을 계속하게 된 이유로는 세례교인이라는 확신 때문에(28.9%), 주변에서 잘 인도해 주어서(27.9%), 신앙생활이 좋아서(24.4%), 군대에서 믿음이 성장해서(12.5%)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경찰 선교 현황을 보고한 공일환 경감(경찰인재개발원)은 경찰관 순직자가 매월 1.3명에 달하며, 89%가 외상사건을 경험하고, 73%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래를 겪는 등 타 직업군에 비해 신앙적 도움이 절실함을 호소했다.

특히 두 명의 발표자는 "한국사회가 풍요로워 지면서 이제 군부대나 경찰도 물질적 지원보다 영적 도움이 더 절실해 졌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구체적인 방법으로 △기도 후원 강화 △이단 근절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 △신앙 지도 및 제자 양육 등을 언급하고, 총회와 노회 차원의 협력을 요청했다.

개회예배 말씀을 전한 총회장 림형석 목사(평촌교회)는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사명 외에 아무것도 주시지 않았지만, 복음으로 세상을 변화시켰다"며, "하나님의 능력과 계획을 신뢰하며 귀한 선교의 장을 향해 믿음으로 전진하자"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0회 총회에서 명칭을 변경하고 군, 경찰, 교정시설, 소방공무원을 섬기고 있는 군경교정선교부는 이날 교단 소속 군종목사 60명, 군선교교역자 102명, 군종사관후보생 35명, 경목 400여 명, 교정선교 교역자 100여 명의 활동 상황을 보고하고, 지속적인 관심과 기도를 요청했다.


차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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