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리치가 농촌마을과 교회 살린다

아웃리치가 농촌마을과 교회 살린다

총회 농어촌선교부 협력세미나
'아웃리치를 통한 도농교회 협력과 상생'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18년 11월 28일(수) 18:07
지난 11월 22일 광주 벧엘교회 총회 농어촌선교부 주최, 호남신대 부설 농어촌선교연구소 주관으로 아웃리치와 마을목회를 주제로 한 세미나가 진행됐다.
자립교회와 자립대상교회, 도시교회와 농어촌교회 등이 진정한 동반성장의 길을 가기 위해서는 자립이 가능한 도시교회가 그렇지 못한 교회, 특히 농어촌교회를 다양한 방식으로 도와주는 아웃리치 사역이 효과적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총회 농어촌부(부장:천정명)가 주최하고 호남신대 부설 농어촌선교연구소(소장:강성열)가 주관한 가운데 지난 11월 22일 광주 벧엘교회(리종빈 목사 시무)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강성열 교수(호남신대)는 "높은 데서 낮은 곳으로 흘러내려가는 아웃리치 사역이 효율적으로 잘 이루어진다면 농어촌교회의 마을목회가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뿐만 아니라 뒤틀리고 왜곡된 그리스도의 몸이 건강한 사람의 몸과 같은 상태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농협력과 아웃리치 마을목회'를 주제로 강연한 강 교수는 "성서는 하나님 나라가 철저하게 부한 자들과 가난한 자들의 상생 공존을 강조하며, 높은 것을 낮아지게 만들고 낮은 것을 높아지게 만듦으로써 모든 교회와 성도들이 건강한 그리스도의 몸을 이룰 것을 요청하고 있다"면서 "아웃리치 사역은 성서가 강조하는 이상적인 하나님 나라 정신에 크게 부합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존의 성장제일주의 패러다임이 예수님의 몸이나 다름없는 교회들 사이에 계층적 양극화를 초래했다"고 지적한 그는 "아웃리치 사역은 궁극적으로 도시교회와 농어촌교회의 협력과 연대에 기초하지 않으면 안된다"면서 이를 위해 가장 먼저 "도시교회들이 한국교회의 모태라고 할 농어촌 지역과 교회를 향한 목회적 돌봄과 관심을 넘어서서 도시와 농어촌이 하나님의 생명 공동체 안에서 하나가 되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도시 지역의 자립교회가 농어촌 지역의 자립대상교회를 주5일 근무시대에 걸맞은 전원교회로 전환시키는 방법을 제시했다. 실제로 평양남노회 큰빛교회(박영득 목사)는 서울노회에 속해 있는 홍천전원교회를 위한 아웃리치 사역을 감당하는 차원에서 교회 주변의 땅 1400평을 매입, 교회 펜션을 짓고 교회도 건축한 후, 정기적으로 예배를 드리고 헌금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도시지역의 자립교회와 농어촌 지역의 자립대상교회들과의 자매결연 등 구체적인 방안을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아웃리치를 통한 도농교회 협력과 상생'을 주제로 열린 이날 세미나에서는 '아웃리치와 함께 성장한 교회' 창기리교회와 포항 봉계교회가 소개됐으며 거룩한빛광성교회의 아웃리치 사역 등 구체적인 사례발표가 이어졌다.

총회 농어촌선교부 부장 천정명 목사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성장침체의 위기에 빠진 한국교회가 균형있는 동반성장을 가능케 하고 더 나아가서 모든 교회가 건강한 그리스도의 몸을 이룸으로써 자신이 속한 지역을 행복하게 만드는 하나님 나라 공동체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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