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교단 추방선교사만 50명...전국교회 기도·관심 필요

지난해 교단 추방선교사만 50명...전국교회 기도·관심 필요

[ 특집 ] 늘어나는 선교사 추방, 한국교회의 바람직한 대응은?(3월특집) 2. 선교지의 추방 및 비자거부 현황과 총회 세계선교부의 대응

이정권 총무
2019년 03월 04일(월) 17:01
최근 우리 교단 선교사들이 가장 많이 어려움을 당한 지역은 A국이다. A국 내부에서 발생한 여러 종교적 사건들을 A국 정부가 통제하려는 목적으로 2018년 2월부터 개정 시행된 종교사무조례로 인해 향후 5년 정도는 이런 추세가 계속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통해 외부종교의 자국화, 증가하는 기독교에 대한 압박 등이 병행되면서 이해하기 힘든 과정과 절차로 선교사들이 계속 추방되고 있다.

B국의 경우는 힌두교를 기반에 둔 정당이 정권을 잡았다. 대외적으로 경제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지만 정권의 목표가 온 국민의 힌두교화를 목표로 두기에 힌두교 종교지도자들과 힘을 합쳐서 타종교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 3,4년 동안 기독교 선교사의 추방 및 입국 거부 사례가 많아지고, 2020년까지 더욱 박차를 가한다고 한다.

C국, D국은 이슬람 국가로 오래전부터 선교사에 대한 압박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그 압박이 심해지는데, 선교사들이 많이 사용하는 비자형태에 대한 기준이나 자격을 높이거나, 단서를 붙여서 선교사가 구조적으로 머물지 못하도록 압력을 높이고 있거나, 비자를 주더라도 거주 기간을 축소하고 있다. E국은 종교비자 허용 조건에 현지인 고용 인원에 대한 재정적 부담을 주면서 스스로 E국을 떠나도록 유도하고 있다.

최근 선교사 추방의 흐름을 보면 종교적 추방이 인권단체와 국제사회의 지탄이 될 소지가 있기에, 선교사들이 많이 거주하며 사용하는 비자형태를 연구해 어려움을 주면서, 구조적으로 선교사가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특히 전산화 작업들로 인한 정보력 강화로 모든 선교사의 출입과 활동, 이동 및 숙박, 통화 및 만남, 선교사 전산 장비 압수 수색, 인터넷과 SNS 등을 통한 근거자료 확보를 통한 추방이 이어지고 있다.

'추방'의 경우는 갑작스러운 심문, 추방 선고, 사역 중단과 짐정리의 어려움을 겪고, 완전히 낙인이 찍혀서 향후 일정 기간을 사역국가를 방문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최근 추세는 '입국 거부'가 늘어나고 있는데, 이런 경우는 현지에 남겨 둔 사역과 짐 정리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고, 언제 다시 들어갈 수 있는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선교사들의 마음을 더욱 졸이게 한다.

우리 교단 선교사들의 경우 지난 2018년 1월부터 현재까지 50가정 이상이 추방 및 비자거부를 당했다. 한국에 비자발적 강제 출국을 당해 돌아온 선교사 가정들은 현실적인 어려움을 하나씩 겪게 된다. 가장 먼저 받는 어려움은 사역을 중단했기에 '후원 중단'의 어려움을 겪게 된다. 한국의 비싼 물가를 체감하면서, 집과 가구도 없이, 기약 없이 지내야 한다. 한국에 많은 안식관들이 대부분 2주에서 2개월 정도로 거주기간을 제한하기에, 6개월 이상 머무르기가 쉽지 않다. 그러다보니 선교사 자녀의 경우에는 거주지 불분명으로 한국학교 전학이 어렵다. 선교사 부인의 경우는 그 어느 곳에도 자신만의 살림과 거주지가 없고, 잦은 이동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하다.

총회 세계선교부는 이러한 선교사들의 마음을 헤아리고자 계속적으로 선교사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2018년의 경우에도 4월에 개최된 '나라별, 권역별 종교권역별 선교정책 발표회' 시간에도 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고, 7월에는 선교사 연장교육에서 이들을 위한 위로와 교육을 별도로 진행하였고, 지난 103회기 총회에서는 추방 및 비자거부 선교사를 위한 운영규정을 개정해서 총회에 올려 통과가 되었다. 11월에는 '권역 코디네이터 및 현지선교회장단 전략회의'에서도 이 주제를 연구하여 '총회-세계선교부-현지선교회가 협조하여 재배치'에 적극 힘쓰기로 결의를 하였다. 2019년 1월에 모인 선교연구위원회에서도 다음 주제 연구를 '추방 및 비자거부 선교사에 대한 대안'을 준비하고 있고, 또한 우리 교단만이 아닌 타교단의 교단선교 실무자들과 사례 연구도 병행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후원교회 및 노회에 후원 지속에 대한 요청과 재파송시의 협조 요청을 하고, 후원교회들과의 위로회들을 진행하고 있다. 외교부와 재외동포재단과도 재외동포보호 차원에서의 대책을 협의하고, 우리 선교사들의 어려움에 대한 정부적 노력도 요청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을 버리고, 현지에서 귀한 수고로 일하신 선교사들의 충격과 가족들의 어려움을 헤아리기에는 부족함이 많다고 생각이 된다. 어려움을 당한 선교사들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힘쓰는 모습과 열정과 그들의 눈물을 위해서 총회 세계선교부도 좀 더 구체적인 대안과 대응을 찾고 있다. 이를 위한 방법은 선교사들의 어려움에 더 귀를 기울이고, 도움이 될 상황과 구조를 후원교회-노회와 총회가 함께 만들어 가야한다. 선교사들 역시 추방 및 비자거부에 대한 불평과 원망도 있겠지만, 그 나라의 종교 정책을 이해해 주고, 현지역사와 문화를 깊이 이해하며 선교적 접근을 하였는지 성찰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며 마음을 추스르기 바란다.

총회 세계선교부는 의료보험 지원, 게스트 룸 지원, 상담지원, 생활비 지원 등을 후원교회에 요청하고 있고, 이러한 멤버 케어를 더 잘 하기 위해 기구개혁 연구에도 적극 반영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위기의 시대 어려움을 당한 추방 및 비자거부 선교사들을 위해 전국교회의 기도와 계속적인 관심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이정권 목사

총회 세계선교부 총무


[3월 특집] 늘어나는 선교사 추방, 한국교회의 바람직한 대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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