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학생, "한국교회 영성 배워가기 원해"

미국 신학생, "한국교회 영성 배워가기 원해"

프린스턴신학대학교 레이첼 씨

이경남 기자 knlee@pckworld.com
2019년 06월 24일(월) 06:43
장창만 목사와 프린스턴신학교 학생 레이첼 씨.
"한국에 머무르는 11주 동안 록원교회에서 최대한 많은 것을 경험하며, 한국교회의 영성을 배우기 원합니다." 프린스턴신학교 3학년 재학중인 레이첼 씨(29세)는 한국에서 프린스턴신학교 M.div과정 중 필수과목인 필드 에듀케이션 프로그램을 참여하고 있다. 프린스턴신학교 학생들은 여러 나라 중 한 곳을 선택해 현장 실무를 익히는데 레이첼 씨는 한국교회 현장을 선택했다. 영어권이 아닌 말도 잘 통하지 않는 한국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레이첼 씨는 "미국교회가 급격히 쇠퇴의 길을 걷는 상황에서 한국교회는 복음을 붙잡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특히 기도생활을 강조하는 것을 한국교회의 강점으로 봤다. "한국 크리스찬들이 생각하는 믿음과 하나님에 대해 알고 싶다"는 레이첼 씨는 한국에 머무르는 동안 한국에 복음을 전해준 미국 선교사들의 기록들도 찬찬히 되짚어 볼 예정이다.

한국교회에서 레이첼 씨는 부목사 사역자로서 금요예배, 수요예배, 새벽예배는 물론 교인들 심방, 장례식, 결혼식 참여와 교회학교 등 각 부서현장을 골고루 체험하며, 한국 성도들을 대상으로 설교의 기회도 갖는다.

3년 전부터 프린스턴신학교의 협력 요청에 응답한 장창만 목사(록원교회)는 "미국은 한국에 선교사를 파송해 복음을 전해준 것은 물론, 우리나라가 힘든 시기 경제적으로 적극 지원해준 감사한 나라"라며 "한국교회가 은혜를 갚는다는 마음으로 프린스턴신학교와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록원교회는 프린스턴신학교의 프로그램에 협력해 매년 1명의 학생에게 게스트하우스를 제공하고 2달간의 생활비를 지원해 한국교회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왔다. 장창만 목사는 "미국신학교 학생들이 한국교회를 체험할 수 있는 일에 더 많은 교회들이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록원교회는 6.25 참전 미군 용사 한국 초청, 미국 입양아와 양부모 초청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이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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