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교회, 삶을 나누고 교류하는 노력 지속하길

한일 교회, 삶을 나누고 교류하는 노력 지속하길

이경남 기자 knlee@pckworld.com
2019년 07월 15일(월) 06:55
한일 관계가 갈수록 냉랭해져 가는 가운데 일본 선교사 김병호 목사가 일본 현지의 분위기를 전했다. 김 선교사는 "참의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 약 20%인 극우 세력이 정권유지를 위해 한국정부와 갈등 상황을 만들어가는 것 같다"며 "일본 국민의 대다수는 대외관계나 정치에 무관심하고 반한감정도 없어 지금의 사태를 일본 국민의 전체의 분위기로 보아선 안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회는 언제나 화해, 평화, 용서의 가치를 품고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신앙의 가치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며 한국교회가 일본에 대한 선교적 관심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악화된 한일관계가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까지 이어져 국내에서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점에도 우려를 표했다. 김병호 선교사는 "일본의 경제 압박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며 "일본의 경제가 정체기를 맞으며, 아베 정권이 2차 세계대전 때 세운 평화 헌법을 개정해서라도 아시아의 패권을 다시 잡으려는 정치적 의도로 보여진다"고 해석했다.

국제 정세에 따른 반일 반한 감정에 대해 한국교회와 일본교회가 세미나를 갖고 건강한 여론을 형성할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선교사는 "반일 반한 감정이 깊어지면 두 국간 왕래가 줄어들고 일본 선교에도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며 "NCC와 같은 기구를 통해 양국 교회가 화해작업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선교를 위해선 일본 문화와 정서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임도 언급했다. 김병호 선교사는 "일본인들은 기본적으로 감정적이라기보다 이성적이기 때문에 한번 은혜를 받았다고 해서 신앙생활을 지속하지는 않는다"며 "한국교회와 일본교회가 목회자적 차원, 교인, 청소년 차원에서 지금보다 교류를 활발히 하며 삶을 나누고, 일본의 문화와 사람들을 파악해 일본 선교를 근본적으로 어떻게 접근할지 고민해봐야 한다"며 일본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기도를 요청했다.


이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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