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생태정의 위해 앞장서야"

"세계교회, 생태정의 위해 앞장서야"

기환연, 지난 5월 WCC 생태 관련 문서 번역해 홍보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9년 08월 22일(목) 16:55
스위스 보세이 에큐메니칼센터.
유엔이 오는 9월 21일 '국제 평화의 날'의 주제를 '평화를 위한 기후행동'으로 정하고, 이틀 후인 23일에는 미국 뉴욕에서 유엔 기후변화 세계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기독교환경운동연대(총무:이진형, 이하 기환연)가 지난 5월에 작성된 WCC의 생태정의 관련 문서를 번역해 한국교회에 알리며, 환경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기환연은 지난 5월 12~15일 스위스 보세이 에큐메니칼센터에서 열린 세계교회협의회(WCC) 교육위원회 국제협의회 때 작성된 문서를 최근 번역해 한국교회에 이 내용을 알리고 있다.

WCC가 지향해야 할 에큐메니칼 신학교육의 미래와 방향을 담은 '생명과 생태정의, 경제를 위한 교회 공동체의 로드맵'이라는 이름의 이 문서는 '녹색·종교·개혁: 생태, 종교, 교육 및 에큐메니칼 운동의 미래'라는 주제로 지난 5년간 협의해 온 내용을 정리한 문서다.

이 문서에서는 기독교인들은 연대하여 지구의 현실을 변화시키는 것이 에큐메니칼 운동의 중요한 헌신이고 미래임을 강조하며, 생태정의의 신학을 연구하고 교육해야 하고, 다양한 교회 전통들과 종교공동체, 심지어는 원주민, 소수민족의 신앙전통의 지혜를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문서는 세계의 교회들에게 △생태담론을 통해 성서를 새롭게 재구성하여 읽을 것 △생태신학과 선주민, 소수민족의 전통과 맥락을 연결해볼 것 △신학교육과 생태적 예배 참여방법을 연구할 것 △에큐메니칼 운동에 필요한 생태신학과 생태관계학 등을 연계해볼 것 등을 요청했다.

기환연의 이진형 총무는 "오는 9월 23일 유엔 기후변화 세계정상회담이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전세계적으로 각국의 지도자들이 인간의 평화를 위협하는 환경 위기에 대해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는 운동들이 진행되고 있다"며 "한국의 교회들도 이러한 운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 5월의 WCC 문서를 연구팀이 번역해 한국교회에 내놓게 됐다. 한국교회가 환경에 대한 위기 의식을 갖고 기도와 운동에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전세계 환경운동가들은 유엔이 국제평화의 날을 기후와 연관시킨 것은 기후위기가 이제 환경문제를 넘어 평화에 대한 전지구적 위협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알리기 위해, 또한 9월 23일 열릴 예정인 유엔 기후변화 세계정상회담에서 세계 지도자들이 기후변화를 늦추고 막을 방법을 강구하라는 뜻에서 환경 관련 국제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9월 21부터 한주간 동시다발적으로 기후위기, 평화, 불평등을 주제로 대규모 캠페인을 준비하고 있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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