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감자 구매로 농민들에게 희망을

강원도 감자 구매로 농민들에게 희망을

이경남 기자 knlee@pckworld.com
2019년 09월 02일(월) 07:50
생산 중인 감자 판로가 없어 힘들어하는 성도들을 방문해 차은철 목사 함께 기도하고 있다.
판로가 없어 수확하지 못하고 있는 양배추밭.
농산물 풍작현상으로 채소 가격이 급락한데다 경기 침체로 농산물 소비량이 줄어들면서 강원도 지역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차은철 목사(풍성한교회 시무)는 "올해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지역에서 생산된 고랭지 채소 판로가 거의 없다시피해 농업에 종사하는 교인들은 물론, 지역 주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맛과 품질이 좋기로 유명한 고랭지 채소를 재배해온 강원도 진부면 주민들이 판로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게 된 것은 채소 도매업자들이 이 지역에 발길을 끊으면서 시작됐다. 감자와 양배추를 생산하는 성도는 "진부면은 남쪽 지역보다 채소 출하 시기가 늦은 편인데, 남부 지방에서 생산된 채소량이 풍족해 도매 업자들이 굳이 진부면 채소를 구매하지 않게 됐다"며 "실망한 농민들이 밭에서 채소를 수확하지 않고 갈아 엎고 있는 형편"이라고 전했다. 이어 "인건비와 재료비 등 최소한의 비용도 건지지 못해 큰 빚을 지게 된 일부 주민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다"고 절박한 상황을 전했다. 농산물 도매 판로가 없어진 농민들은 궁여지책으로 개인 소비자의 구입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차은철 목사는 "도시 교회 가정에서 강원도 농민과 아픔을 나누는 의미로, 10kg 감자 한 박스(15000원)씩만 구입해줘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교회 단위로 농산물 구입에 전국 교회의 관심을 호소했다. 차 목사는 "도시 교회와 어렵게 판로가 연결이 되어도 교인들이 형편이 더 어려운 이웃주민들에게 판로를 양보하기도 한다"면서 "생계형으로 대규모 농지를 운영하는 농민들의 피해가 특히 크다"고 전했다.

평창군 진부면 농가들은 감자와 무, 양배추, 대파 등을 생산해왔다. 풍성한교회의 경우 교인 중 80%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어 특히 피해가 컸다. 강원도 진부면 고랭지 감자와 양배추 등 농산물을 구입하기 원하는 개인이나 교회는 tel.010-7382-2391(차은철 목사)에게 문의하면 된다.




이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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