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순수 신앙으로 회복 때 민족의 소망될 것

교회, 순수 신앙으로 회복 때 민족의 소망될 것

제103회기 림형석 총회장 이임 특별대담

이수진 기자 sjlee@pckworld.com
2019년 09월 17일(화) 13:25
- 일시·장소 : 8월 27일 10시, 총회장실
- 대담 : 김성진 편집국장대행
- 정리: 이수진 부장 / 사진: 임성국 차장


김성진 편집국장 : 올해는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영적부흥으로 민족의 동반자되게 하소서'라는 103회기 총회 주제에 맞춰 전국교회가 함께 달려왔습니다. 먼저 전국교회를 향한 인사와 한 회기를 이끌어가면서 느끼셨던 소회를 말씀해 주십시오.


림형석 총회장 : 먼저 부족한 종을 103회기 총회장으로 세워주시고, 9000여 교회, 270만 성도들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과분한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그리고 저와 함께 한해 동안 최선을 다해 사역해 주신 총회 임원들과 총회 직원들, 총회 각부·위원회 임원 여러분과 총대 여러분, 68개 노회의 임원 여러분과 노회원 여러분, 총회 산하기관과 단체의 임직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제가 총회를 섬기는 동안, 무엇보다 하나님의 말씀과 뜻을 따르고, 총회의 결의들을 지키기 위해 힘썼지만, 저의 지혜와 능력이 부족하여 더욱 성장하고, 더욱 거룩하고, 화평한 교회를 만들지 못한 것을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래도 하나님의 은혜로 어려운 일들이 잘 해결되기도 했습니다. 그 중에는 총회연금재단의 부산 민락동 부지매각이 이루어진 것, 서울동노회가 분규를 매듭짓고 분립된 것, 서울동남노회와 명성교회 문제가 총회결의를 지키면서 수습국면으로 들어간 것, 총회창립100주년기념관이 완공된 것, 합동 교단과 분열 60년 만에 연합기도회를 드리고, 17개 지역에서 강단교류를 가지게 된 것, 우리 교단이 중심이 되어, 한교총과 NCCK가 연합하여 함께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를 한 것과 각종 연합활동을 한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편집국장 : 103회기 동안 '목회지원'을 위해 열정을 쏟으시면서, 무엇보다 목회자에서부터 평신도에 이르기까지 영적 부흥을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시며 부흥회와 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전국교회 목회자들과 평신도들에게 영적부흥에 대해 다시 한번 강조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해 주십시오.


총회장 : 지금은 교회적으로나 국가적으로 비상한 시기입니다. 교회가 쇠퇴하고, 나라의 미래가 불안해 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가장 필요한 것은 하나님이 주시는 영적부흥입니다. 영적부흥은 하나님이 주시는 것이지, 사람이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영적부흥은 계속적인 경험이기 때문에, 이번 회기에 시작된 영적부흥을 위한 우리의 기도가 절대 식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오늘 우리나라의 위기는 한국교회의 지도자와 성도들이 거룩한 교회가 되지 못하고, 하나 되지 못하고, 신앙의 순수성을 잃어버렸기 때문임을 자각하며 계속해서 회개하는 교회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작은 교회를 재정적으로 돕는 것과 함께 목회적으로 돕기 위해, 목회자 네트워크 사역을 하도록 유도하였는데, 목회자세미나를 열고, 목회자 네트워크 사역을 시작한 노회들에 감사를 드립니다. 이를 통해서 노회내 목회자 간에 원활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지고, 특히 약한 교회 전도사역에 협력이 이루어지면 좋겠습니다. 샛강이 마르면 큰 강도 마를 수밖에 없기에, 작은 교회를 세우는 일에 큰 관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편집국장 : 한국교회가 민족의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잘 감당하기 위해 저출산, 평화통일, 다음세대 등 4개의 TFT 분야에도 힘쓰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 결과로 백서출간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이에 관해 한 말씀 해주십시오.


총회장 : 103회기 총회에서는 민족의 동반자가 되기 위한 5가지 분야를 정했습니다. 그 5가지 분야는 ①번성하는 나라 만들기-출산율 0.98의 위기에 처한 저출산문제 ②화합하는 사회 만들기-지역, 계층, 이념, 세대 간의 갈등문제와 함께, 교회가 약해지면서 일어나기 쉬운 목회적인 갈등문제 ③행복한 가정 만들기-가정의 해체와 동성애 문제 ④바른 꿈을 가진 자녀 만들기-내일에 교회를 세울 다음세대에 신앙을 전수하는 문제 ⑤복음으로 통일되는 나라 만들기-통일준비, 탈북자 문제이었습니다.

이 중에 가정회복문제는 NAP독소조항 반대서명운동(21만 명 서명)으로 대치하고, 나머지 주제들에 대한 사역과 세미나 결과는 104회 총회 총대들에게 배부해 드릴 백서에 그동안의 우리 교단과 교회의 사역과 앞으로의 사역 방향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이 일을 위해서 수고하신 총회 관계부서들과 세미나 강사 및 집필자 여러분에게 감사를 드리고, 이 백서가 개 교회나 노회와 총회사역에 지침서로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편집국장 : NAP 독소조항에 반대하며 서명운동을 펼치셨습니다. 인권이란 이름으로 창조질서를 어지럽히는 동성애는 전국교회 성도들이 각성해야 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이와 별도로 동성애자들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관심은 어떻게 실천해야 할지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한 말씀 해 주십시오.


총회장 : 지금 정부와 여당은 양성평등이 아닌 성평등을 권장하는 NAP(국가인권정책 기본계획)를 정부 각부에서 시행하게 하고 있습니다. 또한 각 지방자치단체를 통해서 성평등인권조례를 계속 발의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여당이 절대 다수인 경기도 도의회는 동성애를 옹호하고 종교의 자유를 제한하는 성평등조례를 통과시켰습니다. 그 조례는 교회와 신학교, 기업을 포함한 민간사업자도 성평등위원회를 만들어서, 동성애자와 트랜스젠더 옹호 인권교육을 강제하게 했습니다. 우리는 성경에서 분명히 금하고 있는 동성애나 다자성애나 수간 같은 행위를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이런 행위를 반대하거나 부정하면 처벌을 받거나 불이익을 받는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는 것을 반대합니다. 그런 차별금지법은 성경대로 살려는 신앙인에게는 역차별을 가져온다는 것을 서구의 예에서 보고 있습니다.

물론 죄를 미워하시지만, 죄인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은 동성애는 싫어하시지만, 동성애자도 사랑하신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동성애자나 다성애자 등이 그들의 죄적인 라이프스타일을 바꾸기를 원하신다고 믿습니다. 우리도 동성애자들을 미워하지 않고, 그들이 성경적인 성을 가지도록 이끌어주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동성애를 반대하는 것은, 우리의 신앙을 지키고, 우리의 가족들과 자녀들을 지키기 위한 것임을 동성애자들이 이해했으면 좋겠습니다.


편집국장 : 임기 중에 남·북·미 3자회담이 열리는 등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더욱 힘을 받았고. 최근에는 한·일간의 갈등이 해소되지 못하고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국내외 정세를 바라보며 민족과 함께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역할과 책임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총회장 : 핵무기를 가지고 있는 북한을 생각하면, 한반도의 평화가 중요합니다. 그러나 한반도 평화가 북한 달래기로 이루어질 수 있을까? 오히려 강력한 국방태세와 한·미·일 동맹과 주한미군의 존재가 우리나라의 안보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키는 근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일 미군이 빠져나가면, 북한의 핵공격을 어떻게 막으며, 누가 한국에 투자를 하겠습니까? 그런 면에서 일본과의 경제전쟁에는 치밀하게 대비해 나가되, 안보까지 위험에 빠뜨리지 않도록,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주권을 믿는 우리 신앙인은 우방과의 동맹 보다 더 중요한 것이 하나님의 도우심이라고 믿기에, 이럴 때 나라와 민족을 위해 깨어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원하는 통일은 신앙의 자유를 누리는 통일이고, 하나님만이 이 땅에 평화로운 복음통일의 길을 열어주실 수 있습니다. 이 백성의 마음이 하나님을 멀리 떠나고, 음란과 분쟁과 부패에 빠질 때 하나님의 버림을 받지 않도록, 이 땅의 영적부흥을 위한 우리의 기도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편집국장 : 본교단은 선진총회, 한국교회의 대표교단으로 불립니다. 그래서 한국교계와 사회 안에서 모범적이고 신뢰할 만한 실천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한 회기를 돌아보면서 우리 교단이 반드시 고쳐야 할 부분이라든지,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가감 없이 말씀해 주십시오.


총회장 : 우리 교단의 정체성을 말한다면, 아마도 복음주의적, 에큐메니칼, 이 두 단어로 요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두 가지 정신으로 우리 교단은 한국교계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고 자부심을 가질만 합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굳이 이야기한다면, 첫째로 지나친 세속화의 위험을 먼저 이야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의 한국교회의 가장 큰 문제는 성도들이 영적생활을 하지 않아서, 교회가 영적능력을 잃어버린 것인데, 결국 이것은 세속주의의 문제입니다. 성도들이 할 일이 너무 많습니다. 일하러 가야하고, 시간이 나면 TV를 보고, 어울려서 맛집에 다니고, 여행을 갑니다. 작년 한 해에 일본을 여행한 한국인이 753만 명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일본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 한국 사람들이 엄청나게 나가고 있습니다. 지금 온 나라가 여행 붐이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목사님들과 장로님들이 제일 열심히 여행을 가는 것입니다. 그것도 5년에 한번, 3년에 한번이 아니라, 매년 나갑니다. 그것도 겹치기로 나갑니다. 교회에서 가고, 시찰회에서 가고, 노회에서 가고, 지역에서 가고, 총회에서 가고 너무나 많이 나갑니다. 지금은 놀러 다닐 때가 아니라, 기도할 때입니다. 교회마저 세속화에 빠지는 것이 큰 걱정입니다.

둘째는, 지나친 정치화의 위험입니다. 총회장을 지낸 사람이 이런 말씀을 드려서 죄송하지만, 노회나 총회에서 지나치게 선거에 몰입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떤 노회는 오전에 선거를 하고, 점심 먹으면 상당수가 가버려서, 오후 회무 때는 설렁해 집니다. 총회도 부총회장 선거와 부장, 위원장 선거에 많은 관심을 기울입니다. 지나친 정치화는 진영논리를 수반합니다. 우리 지역 사람, 우리 신학교 사람끼리 뭉치다 보면, 화합에 해가 될 수 있고, 선거 부작용을 낳게 됩니다. 저는 부총회장 후보 때부터 정치총회를 지양하고 목회총회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103회기 부장·위원장 선거에 관여하지 않았고, 심지어 공천위원장 선거에도 개입하지 않았습니다. 무능한 총회장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제 나름대로는 정치와 상관없이 일하고 싶고, 누가 되든지 함께 일하면 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총회의 어떤 직책보다도, 교회의 거룩성 회복을 위해 마음을 모아야 할 것입니다.

셋째는, 재판제도의 개선입니다. 이 문제는 지난 몇 년 간 총회가 가장 고통을 겪는 문제입니다. 벌써 몇 번이나 재판국원 전원을 교체했지만, 재판에 대한 불만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재판을 할 때마다 판결이 뒤바뀌는 문제, 노회나 총회의 입장과 판이한 판결, 총회판결이 나와도 세상법정으로 가고, 거기에서 판결이 뒤집히는 경우 등 많은 문제가 있습니다. 개혁을 지향하는 104회기에서 재판제도가 개선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편집국장 : 끝으로 전국교회와 성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총회장 : 교회사를 보면, 교회가 항상 성장한 것만은 아니고, 굴곡이 있었지만, 그런 중에도 하나님의 은혜로 교회는 2000년을 지속 발전해 왔습니다. 성장을 거듭하던 한국교회가 지금 큰 위기에 처해 있는데, 이것은 하나님이 주신 또 하나의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순교의 신앙으로 교회를 지킨 우리 신앙의 선조들을 기억하며, 진실하고 순수한 신앙으로 돌아갈 때, 한국교회는 여전히 민족의 소망이 될 것입니다.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은 이때에 하나님께서 우리 교단 산하 9000여 교회와 목회자들과 270만 성도들에게 영과 육의 큰 은혜와 복을 내려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
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