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 함께 하는 것이 파트너십의 핵심

고난 함께 하는 것이 파트너십의 핵심

EMS(개신교선교연대)와 연대 40년 기념

이경남 기자 knlee@pckworld.com
2019년 09월 30일(월) 10:50
떼제예배 형식으로 드려진 개회예배에서 참석자들은 끈을 함께 잡은 상대방과 무엇을 재단에 올려드릴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독일 서남부 바덴-뷔르테베르크주 슈투트가르트 시에 본부를 둔 국제선교기관 EMS(개신교선교연대) 관계자들이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과 40년, 한국기독교장로회와 45년의 파트너십을 기념해 지난 9월 22~30일 방한했다.

EMS관계자들과 예장통합, 기장 관계자들은 지난 9월 28일 호텔 아트리움에서 '파트너쉽 회의'를 갖고 지난 40여 년간의 교류를 돌아보며, 앞으로의 협력 계획과 방향에 대해 나눴다.

클라우스 리스 EMS회장이 독일 통일에 대한 경험을 나누고 있다.
EMS 회장 클라우스 리스 목사는 독일의 통일이 이루어질 수 있었던 경험을 나누며 "독일 분단 상황에서 동서를 가르는 베를린 장벽이 영원할 것이라 생각했다"며 "독일과 같이 한국교회가 통일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고 하나님께 통일에 대한 강한 열망을 이야기 할 때 통일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통일을 위한 평화운동을 꾸준히 펼칠 것을 제안했다. 이어 판문점을 방문한 소감을 나눈 클라우스 회장은 "남북을 가르고 있는 휴전선을 보며 슬픔이 복받쳐 올랐다"며 "요즘에는 독일교회나 의회에서 한반도 통일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지 않는데, 반드시 다뤄야 할 중요한 사안임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며 "독일사회에서 한반도 통일 문제를 어떻게 이슈화할지 고민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신학에 대한 방향성에 대해서도 언급한 클라우스 회장은 소망을 담은 신학, 인간을 자유하게 하고 균등한 기회를 제공하며 자신을 표현하는 자유의 신학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교회가 헐벗고 굶주린 약자의 편에서는 영성을 통해서만 사회 정치적 사안을 다뤄야 함"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인삿말을 나눈 커스틴 뉴먼 사무총장 대행은 앞으로 한국교회와 EMS가 갖게 될 파트너십에 대해 "예수님의 제자로 부름받은 우리가 물적 공유뿐 아니라 우리의 '전적인 존재'를 공유하고 인적 교류에 마음과 뜻을 다할 때 값진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며 "특히 고난을 함께 겪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물적 인적 교류를 돈독히 하는 것이 파트너십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어떤 협력관계를 만들어갈지 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 모두가 EMS라는 사고를 갖고, 청년과 젊은 세대가 선교 동역에 헌신해줄 수 있도록 인재를 발굴하고 키우는 데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환영의 인사말을 전한 사무총장 변창배 목사는 "EMS가 한국사회에서 불평등에 놓인 여성, 소외된 사람들, 민주화운동에 관심을 갖고 함께 노력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한다"며 "우리가 희망하는 세상을 이루기까지 수 십년이 걸리겠지만, 우리 민족이 사느냐 죽느냐의 기로에 서 있는 중요한 이때에 EMS가 지금처럼 함께 해주고 지켜봐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서 열린 패널 토의에서는 '기장과 EMS의 에큐메니칼 파트너십의 역사 이슈 전망'에 대해 한강희 목사가 발표하고, 'PCK와 독일교회의 에큐메니칼 협력선교에 대한 성찰'에 대해 이승열 목사(한국기독교사회봉사회 사무총장)가 발표했다. 이어 'EMS파트너십과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클라우스 리스 회장과 커스틴 뉴먼 사무총장 대행이 발표했다.

EMS는 2004년부터 연구한 '다양한 사람들의 안목으로 성경 읽기'교제를 영어, 독일어, 한국어, 인도네시아어로 번역해 출간할 예정이며, 에큐메니칼 인재 양육을 위한 어린이 교제인 'YOU+ME:Friends Around the World'를 발간해 보급 중이다.

이번 파트너십 회의에는 EMS 회장 클라우스 리스 목사, 사무총장 대행 커스틴 뉴먼 박사, 아시아 총무 솔로몬 벤자민 목사 등 EMS관계자 8인이 내한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에서는 사무총장 변창배 목사, NCCK 사무총장 이홍정 목사, 오현선 목사 등 23명, 기장 교단을 대표해 총회장 육순종 목사, 총무 이재천 목사 등 17명이 참석해 EMS와의 협력을 다짐했다.

EMS관계자들은 지난 9월 22일 방한해 포항 기쁨의교회에서 열린 제104회 총회를 방문하고, 판문점DMZ, 영남신대, 대구 최초의 개신교회인 대구제일교회 등을 방문하고 30일 귀환했다.


이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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