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교회, 화해와 평화 위해 기도

한일교회, 화해와 평화 위해 기도

일본서 '화해와 평화를 위한 한일그리스도인 공동기도회' 드려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9년 10월 16일(수) 08:11
일본의 경제보복성 수출규제 조치로 한·일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한·일 관계를 염려하는 교계 지도자들이 기도회를 갖고 한·일 간의 화해와 평화를 위해 함께 기도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이홍정, NCCK)는 지난 7월 3차 정기실행위원회에서 악화된 한·일 관계를 염려하며 한·일 양국 공동기도회를 개최하기로 결의했다. NCCK는 이 결의에 따라 8월 11일 서울복음교회에서 NCCJ 총간사 김성제 목사와 야하기 신이치 신부, 세키타 히로오 목사, 오시마 수미오 목사, 김병호 목사 등 일본교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동북아 평화를 위한 한일 공동시국기도회'를 개최했다.

이후 일본교회도 '화해와 평화를 위한 한·일 그리스도인 공동기도회 실행위원회'를 조직하고 지난 9일 도쿄 소재 일본그리스도교회의 카시와기교회에서 '화해와 평화를 위한 한·일 그리스도인 공동기도회를 개최했다.

일본에서 진행된 기도회에는 NCCK 이홍정 총무를 비롯해 오일영 목사(기감), 박성국 목사(기장), 최기준 신부(성공회), 임종훈 신부(정교회), 김경민 사무총장(한국YMCA), 남기평 총무(EYCK) 등 한국교회 대표단 10명과 중창단 9명이 참석해 △일본의 진정한 사과와 촉구 △현재 무역 갈등 해소 △한·일 양국의 공동 번영과 동북아시아 평화 등을 위해 함께 기도했다. 또 양국 교회가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연대해 기도회를 갖고 공동의 선교과제를 위해 기도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외에도 한국교회 방문단은 기도회 이후 10일 도쿄조선중고급학교를 방문해 학교 수업 참관 및 견학의 시간도 가졌다. 또 학교 신길은 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NCCK는 "일본 내의 조선인학교는 우리 글과 역사, 문화를 가르치고 있다. 학생들이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남북통일을 위해 일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하지만 일본 내 조선인학교는 고교무상화 지원에서 배제되는 등 차별을 받고 있으며, 재정적인 어려움에도 직면해 있다. 이를 위해 한국교회가 어떻게 연대하고, 함께 일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며 연대활동과 사업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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