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경제, 21세기 사회발전의 핵심"

"사회적 경제, 21세기 사회발전의 핵심"

국제희년재단 심포지엄, 이탈리아 볼로냐 협동조합 사례 발표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9년 11월 05일(화) 16:28
"금융 및 경제의 위기가 있었던 지난 7년간 협동조합은 역사적으로나 생산적인 측면, 그리고 고용적인 측면에서 상당한 손실을 입고 마진과 자산을 침식하면서까지 고용을 유지해 전체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보여주었습니다."

국제희년재단준비위원회(준비위원장:임은빈)가 YMCA, 아시아태평양생명평화연구원과 공동으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소외와 배제 없는 사회를 위하여'라는 주제로 지난 10월 31~11월 1일 개최한 '2019년 국제희년재단 심포지엄'에서 발제한 리타 기디니 회장(이탈리아 볼로냐 협동조합연합회)은 "사회적 경제야말로 21세기 사회발전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기디니 회장은 "협동조합은 에밀리아 로마냐와 볼로냐 같은 지역에서 위기를 완화시키는 사회 보호적 효과를 수행해 왔다"며, "향후 10년간 협동조합은 △지속가능한 모델 개발 추진과 불평등 해소 △영역적 한계에 도전 △경제 민주주주의와 경쟁력의 도구로서 참여와 시민으로서의 활동 권리를 위한 행동 등을 해나가야 할 과제를 가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크랑카 굴리엘메티 회장(볼로냐 협동조합 카디아이), 라라 퓨리에리(카디아이 국제프로젝트 책임자), 헨리 폰 보세(전 뷔르템베르크 기독교사회봉사국 공동의장), 안젤로 피오리티(볼로냐시 정신보건국장), 알세스테 산투아리(볼로냐대학교 교수) 등은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며, 경제의 공정성을 높일 수 있는 세계적인 모델인 '볼로냐 모델'을 통해 △사회서비스 제공에서 민간의 역량 개발 △수평적인 민관 협력 △협동조합 등을 통한 시민들의 직접 민주주의의 실현 등 사회발전을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또한, 이날 '21세기 한국교회의 희년 운동과 소외와 배제 없는 사회'를 주제로 발제를 한 임종한 원장(국제희년재단연구원·인하대 의대 교수)은 '공동체 위기에 놓인 한국사회의 대안이 있는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결국 한국교회는 자연과 이웃에 대한 약탈경제와 탐욕의 경제를 돌봄의 경제로 전환하는데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원장은 "교단과 각 교회는 지역사회에서 사회적 약자를 돌보기 위해 협동조합을 통한 돌봄시설 운영에 적극 나서야 하며, 고령층의 건강 돌봄에도 적극 나서 사회적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장애인도 사회구성원의 하나로 사회에 참여할 수 있게 인프라를 만드는 일에 나서는 등 시민들이 사회적 협동조합을 설립할 수 있는 사회적 토양을 만드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전용호 교수(인천대학교 사회복지학과), 노용균 교수(한림대학교 의과대학), 이영문 대표이사(서울시 공공보건의료재단), 고영 이사장(함께하는 사회적 협동조합), 제철웅 교수(한양대학교법학전문대학원), 김재구 교수(명지대학교 경영학과), 장창현 총무(느티나무 의료사협) 등 한국 강사들과 임성규 사장(한국주택관리공사) 등 공기업의 임원들, 오창우 목사(한남제일교회) 등의 지역목회와 사회선교 전문 목회자들로 구성된 목회자들이 참여해 논의를 진행했다.

이번 심포지엄을 준비한 준비위원장 임은빈 목사는 "비록 부족한 시작이지만 소외와 배제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국제희년재단의 첫걸음을 이해해주고 자신들의 앞 선 경험을 나눠준 이탈리아와 독일 친구들에게 감사하다"며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유럽의 경험을 배우고, 절박한 고민들을 함께 나누며 우리 사회에 맞는 제도와 실천 방법들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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