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만나는 날"

"필리핀의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만나는 날"

[ 성탄특집 ] 모국의 성탄과 한국의 성탄- 필리핀 근로자 슈가리 씨

한국기독공보
2019년 12월 24일(화) 15:29
나는 필리핀에서 온 30살, 슈가리(Sugary Osia Balitucha)이다. 2011년부터 안산시에 있는 자동차 제조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이번 크리스마스를 위해 파티를 준비하고 있다. 나는 안산시 필리핀 모임 '비사야 카팜판 일로카노(Bisaya Kapampangan Ilokano, 구 BISKANO)'의 대표로서 회원들과 함께 파티를 진행하고, 또 다른 필리핀 커뮤니티 파티에도 참여하려고 한다.

사실 필리핀에선 크리스마스 시즌이 9월부터 시작한다. 필리핀 사람들은 크리스마스를 정말 중요하게 여기는데, 가족들이 함께 모일 수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모든 가정이 전등과 트리들을 장식하고 아이들은 '파롤(Parol)'이라는 별모양의 랜턴을 만들기도 한다. 라디오에선 지금도 캐럴이 나오고 있다.

12월에 아이들은 집집마다 찾아가서 2~3곡의 캐럴을 부르고 용돈이나 선물을 받는다. 특히 12월 16일부터 9일 동안 '심방 가비(Simbang Gabi)'라는 저녁예배가 이어지면서 교회는 교인들로 가득 찬다. 마지막날인 크리스마스 이브 예배를 '미사 데 갈로(Misa De Gallo)'라고 하는데, 예배 후 교인들은 명절 음식으로 떡 종류의 '비빙카', 자주색 쌀 패스트리인 '푸토 부봉'을 커피 핫초코와 함께 먹는다.

필리핀과 한국의 크리스마스는 조금 다른 점도 있다. 필리핀 사람들은 크리스마스에 다른 사람들에게 나눌 음식을 준비하느라 매우 바쁜 시기이다. 한국 사람들도 크리스마스를 기념하고 서로 안부를 건네지만 필리핀과는 조금 달라 보인다.

한국에 사는 외국인으로서 나는 교회로부터 영적인 도움을 많이 받는다. 또 다른 나라 외국인들과 함께 다양한 방면으로 도움을 받는다.

나는 농부의 집안에서 태어나 9남매 중 막내인데, 무엇보다도 저를 위한 가족이 있음에 주님께 감사드린다. 또 나를 의지하고 어려운 시기에 도와주는 친구들을 주셔서 감사한다. 또한 제게 소망과 비전을 주셔서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인도해주심에 감사한다.

나는 2020년에 가족을 위한 꿈을 이루고 싶다.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지내고 싶다. 우리 가족들이 시련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기도한다.



슈가리 / 필리핀 외국인 근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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