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2020 한반도 희년 세계교회 기도운동'

NCCK, '2020 한반도 희년 세계교회 기도운동'

실행위, 신종코로나바이러스에 따른 마스크 보내기 사업 전개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0년 02월 07일(금) 14:34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이홍정, NCCK)가 한국전쟁 발발 70년을 맞은 2020년을 분단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희년으로 선포하고 이를 위한 기도운동을 전개한다.

NCCK는 지난 6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열린 제68회기 1차 실행위원회에서 세계교회협의회(WCC)가 주최하는 '2020 한반도 희년 세계교회 기도운동'의 한국교회 기도운동 선포식을 갖고 오는 3월 1일부터 8월 15일 광복절까지 '한국전쟁 종식과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기도운동을 진행하기로 했다. 기도운동 선포식은 서울과 스위스 제네바, 미국 워싱턴에서도 진행된다.

이날 NCCK 실행위원들은 호소문을 통해 "우리는 WCC와 미국 그리스도교교회협의회, 세계 시민사회와 평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과 함께 '2020 한반도 희년 평화운동'을 시작한다"며 "전 세계에 흩어진 지역교회 공동체에 몸담은 5억 명의 그리스도인들이 자국의 언어로 전쟁없는 세상에 대한 평화의 소망을 가지고, 한반도의 전쟁종식과 평화협정체결 그리고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해 간절히 기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우리의 간절한 기도를 통하여 분단과 냉전의 갈증이 해소되고, 이 땅에 다시 생명의 풍성함이 회복될 것을 굳게 믿는다"며 "남과 북이 하나 되어 자주적으로 평화와 통일을 이루기 위해 분단으로 고통받는 이들과 평화로 하나 되는 소망이 이루어지도록 간절히 기도하자"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이홍정 총무는 "우리는 세계교회협의회와 함께 3월 1일에서 8월 15일에 이르는 기간 동안, 전 세계의 지역교회들이 '전쟁 없는 세상'에 대한 평화비전을 가지고, 한반도의 종전과 평화조약체결을 위해 자국의 언어로 기도하는 운동을 전개한다"며 "한국교회의 자발적 참여가 이 운동을 견인하는 힘이 될 것"이라며 기도운동의 참여와 관심을 요청했다.

한편 이날 실행위원회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호소문도 발표하고 한국교회가 질병 예방에 앞장서 줄 것을 요청했다.

실행위원회는 "대재난 앞에 무력할 수밖에 없는 개인이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은 우리 모두가 상호의존적인 생명의 안전망을 구성하는 마디라는 깊은 생태적 감수성을 가지고 다 함께 극복해 나가는 것"이라며 "한국교회는 교회 집회 등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에서 방역을 위한 최선의 조치를 취하는 동시에 어떤 질병과 역경에도 무너지지 않고 서로를 보듬고 보살피는 따듯한 마음을 확산시켜 나가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NCCK는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사태에 따른 마스크 보내기 사업을 전개하기로 하고 12일까지 전국교회를 대상으로 모금운동을 펼쳐 3만불 가량의 마스크를 중국교회를 통해 전달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실행위는 오는 4월 15일 총선과 관련해 생명안정, 정치개혁, 한반도 평화, 민생개혁, 노동개혁, 교육혁신, 차별없는 세상, 기후위기, 4대강 복원, 자연재생에너지 등의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하기로 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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