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여파, 성서 보급도 난항

코로나19여파, 성서 보급도 난항

대한성서공회 이사회 개최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0년 05월 29일(금) 11:39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각국의 이동 제한과 폐쇄 조치로 성서보급이 중단되거나 심각하게 위축되면서 세계 성서공회들이 상당한 재정적 어려움에 처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성서공회는 지난 28일 서울 서초동 성서회관에서 제133회 정기이사회를 열고 세계 성서공회의 상황을 전했다.

최근 세계 155개 재정 상태에 대한 세계성서공회연합회 보고서에 따르면 지금 당장 직원들의 임금을 지불하기 어려운 '심각' 단계의 성서공회가 30곳, 이동 제한 조치가 약 3개월 정도 지속될 경우 성서사업을 지속할 수 없는 '위험' 단계의 성서공회가 65곳이며, 60개 성서공회만 지금의 '어려운' 시기를 당분간 견뎌낼 수 있는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성서공회연합회 본부 역시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직원들의 일시적인 휴직과 휴가 조치가 취해지고 있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세계성서공회연합회는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는 회원 성서공회들의 사업 유지 및 재건을 돕기 위한 '연대기금(Solidarity Fund)'을 조성하기로 했으며, 대한성서공회의 참여를 요청했다. 대한성서공회는 어려움을 겪는 회원 성서공회들을 돕는데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이사회에서 보고된 올해 상반기 성서보급 현황자료에 따르면 국내 성서 보급은 지난해에 비해 감소했으며 해외 성서 보급은 증가했다. 국내 성서 보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만 3464부가 감소한 26만 1326부의 성경이 보급됐으며 해외 성서 보급은 80개국에 108개 언어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만 8361부가 증가한 218만 9601부의 성서가 제작돼 보급됐다. 그러나 대한성서공회 측은 세계 각 성서공회들의 재정위기가 심화되면서 하반기 성서 제작 요청이 감소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실제로 이미 일부 자매 성서공회들이 자국의 이동 제한 조치에 따라 제작이 완료된 성서의 발송 중지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세계성서공회연합회에 지원하는 재정적 지원과는 별도로 대한성서공회가 성경 제작과 보급에 어려움을 겪는 성서공회들에 성경을 제작, 무상으로 기증하는 '해외 성서 기증 사업 및 모금 사업'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총 35개국에 21만 1054부의 성서를 그 나라의 언어로 제작해 기증했으며, 사업을 지원하는 후원금 모금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00여 만원이 증가한 22억 1000여만 원이 모금됐다.

한편 이날 이사회는 구세군대한본영 교단대표 장만희 이사 후임으로 이충호 이사가 선임됐으며 신임원으로 이사장 정하봉 목사, 부이사장 이정익 목사, 서기 양병희 목사, 회계 김경원 목사를 선임했다. 실행위원에는 김동권 목사, 손인웅 목사, 이용호 목사, 김현배 목사, 이선균 목사, 김순권 목사가 선임되었다. 그리고 호재민 총무가 재선임됐다.

권의현 사장은 이날 사장보고에서 "코로나19로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겪게 되면서 성경의 위로와 소망을 기다리는 사람들은 더욱 많아지고 있고 한국교회에 성경 지원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한국교회와 협력하여 가능한 범위 내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필요로 하는 지구촌 이웃들에게 성경을 보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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