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동반자

영원한 동반자

[ 가정예배 ] 2020년 7월 3일 드리는 가정예배

신태의 목사
2020년 07월 03일(금) 00:10
신태의 목사
▶본문: 누가복음 24장 13~17절

▶찬송: 430장



창세기 2장에서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홀로 사는 것이 좋지 않다고 말씀하신다. 사람은 혼자 살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고, 홀로는 성령의 열매를 맺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랑, 희락, 화평 등의 관계의 열매를 혼자서는 맺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동반자가 필요하다. 그것도 영원한 동반자가 함께 한다면 그 인생길은 참된 행복과 만족을 누릴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아무리 마음이 맞는 아내가, 남편이, 그 어떤 사람이 있다 할지라도 영원히 함께 해 줄 수 없다는데 있다. 인간의 수명은 유한하며, 인간의 마음도 상황도 시간이 지나면 변하고, 사라지기 때문이다.

엠마오로 내려가는 두 제자가 있다. 그들은 슬픈 기색을 띠고 낙심한 모습으로 낙향하고 있다. 얼마 전 자신들이 믿고 따랐던 동반자가 죽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예수님의 동반자였던 제자였지만 이제는 동반자가 아니라 이탈자요, 배신자라고까지 생각할 수 있는 모습으로 고향에 내려가고 있다. 우리도 이와 같다. 처음에는 동반자로 함께 시작하지만 살다보면 이런저런 이유로 헤어지거나 심지어는 서로 원수 관계까지 되는 경우들이 있다. 그럼에도 엠마오로 내려가던 두 제자와 끝까지 동행하던 동반자가 있다. 부활 주님이신 예수님이시다. 노상에서 그들은 그가 누구인지 몰라보았지만 예수님은 그런 제자들과도 동행하셨다. 왜냐하면 우리의 마음은 변해도 우리를 향한 주님의 사랑은 변함없으시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잘났을 때, 의로워졌을 때, 돌이켰을 때가 아닌, 여전히 우리가 죄인되었을 때에도 그리스도 예수를 내어 주심으로 자신의 변함없으신 사랑을 확증해 보이셨다.

그러하기에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던 제자들뿐 아니라, 십자가 사건 이후에 낙심하여 엠마오로 내려가던 제자들과도 동행하셨다. 우리 역시 신앙심과 열정이 올라갈 때도 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내려 갈 때도 있다. 그러나 분명히 알고 믿을 것은 그럼에도 예수님은 지금도 우리와 함께 동행하고 계시다는 사실이다. 다만 제자들이 동행하는 이가 누구인지 알지 못하듯, 내 눈이 어두워서 그 동반자 주님을 알아보지 못할 뿐이다. 그럼에도 영원한 동반자 예수님은 그러한 제자들의 대화에 끼어 들어 함께 대화하고 가르쳐 주심으로 그들의 마음을 다시금 뜨겁게 만들어 주셨다. 우리는 때때로 우리의 내려간 인생을 주님께서 마법처럼 다시 올라가게 하길 바란다. 그러나 주님은 우는 아이에게 인위적 변화로 웃게 만드시는 분이 아니시다. 주님은 낙심하여 내려가고 있는 인생들에 인격적으로 개입하셔서 대화하시고, 어루만져 주시고, 가르쳐주시며 함께 하는 동반자로 자리하신다.

지금의 환경과 상황이 변하지 않는다고 낙심하지 말아야 한다. 주님이 함께 하신다면 그 삶이 성공한 삶이요, 그 인생이 복된 인생인 것이다. 그러하기에 십자가에서 죽으셨으나, 다시 부활 주님으로 내 인생의 영원한 동반자로 함께 하신 그 예수와 행복한 동반을 누리자.



오늘의 기도

어떤 형편 상황에 처해 있어도 우리들을 구원해 주시며 끝까지 함께 동행하시며, 도와주시는 부활주님과 행복한 동반을 누리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신태의 목사/광남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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