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성도가 경비노동자 돕는 문화 만들어야"

"교회와 성도가 경비노동자 돕는 문화 만들어야"

총회 사회봉사부, '경비노동자의 현실과 교회의 역할' 주제 사회문제 현안 간담회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0년 06월 25일(목) 07:39
"경비노동자는 우리가 관리비를 내고 고용하는 노동자이기도 하지만 우리의 아버지이기도 하고, 사회적으로 공경받아야 할 노인이기도 합니다."

총회 사회봉사부(부장:홍성언, 총무:오상열) 사회문제위원회는 지난 23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세미나실에서 '경비노동자의 현실과 교회의 역할'을 주제로 사회문제 현안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현안 간담회는 지난 5월 한 입주자의 폭력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비노동자에 대한 심각한 인권 상황이 사회 문제가 되면서 국가 주도의 법과 제도의 정비 이외의 영역에서 교회가 경비노동자를 도울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지, 그리고 이를 위해 그동안 겪어왔던 그들의 아픔은 무엇인지 경청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이날 발제한 우성구 목사(기독교도시빈민선교협의회 회장)는 "신앙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서 아파트 갑질자 중 기독교인도 일부 있지 않을까 하는 의심을 가져본다"며 "교회는 노동에 대한 문제를 신학적으로 적극 해석을 해야 하고, 교회마다 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경우도 많은데 그 안에서 경비노동자들을 위해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할지를 고민하고 문화를 선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최희석 경비노동자 사망 사건과 아파트 경비노동자 처우 개선 방안'을 주제로 발제한 신희철 국장(희망연대노조 조직국장)은 경비노동자의 열악한 근무현실에 대해 공개하고, 이러한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제안했다. 신 국장은 △아파트 경비노동자를 파리목숨으로 만드는 3개월, 6개월 초단기 계약은 불법고용형태이므로 입주자대표자회의가 직접고용하거나 경비용역회사와 위탁관리회사를 통한 간접고용인 경우에도 고용보장이 될 수 있도록 개선 △경비노동자에게 불이익을 전가하는 현행 감시단속근로 승인 절차 개선 △경비노동자가 맘 편히 쉴 곳조차 없는 휴게 장소 문제 개선 △현행 24시간 맞교대 근무제를 경비노동자 건강권을 지킬 수 있는 교대제로 개선하고 야간근무는 당직제로 최소화할 것 △1년 미만자 퇴직금 지급을 위한 퇴직급여보장법 개정 △부당업무지시 등 직장내 괴롭힘 방지대책 마련 등을 주장했다.

한편,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비원 23.9%가 '부당해고' 경험이 있고(전국 아파트 경비노동자 실태조사 보고서, 2019.11), 서울시 아파트 경비노동자의 41.9%는 근로계약 기간이 1년도 안되며(서울시 아파트 경비노동자 실태조사 보고서, 2019.11), 아파트 경비원에 대한 폭언·폭행 건수가 2923건에 달하는 것(주택관리공단 2019.9 공개 자료)으로 나타나 경비노동자의 인권 보호가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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