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반대' 기도회 개최

한국교회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반대' 기도회 개최

정부, 여야 정치권 향해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 촉구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0년 06월 25일(목) 08:24
한국교회가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정부를 향해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또한 여·야 정치권을 향해서도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대해 당론을 공개하라고 공개 요구했다.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김태영 류정호 문수석)은 25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한국교회 기도회를 갖고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반대를 위한 한교총 소속 교단장 명의의 성명을 발표했다.

교단장은 성명을 통해 "우리나라는 대표적인 차별사유인 성별, 장애, 연령, 인종, 전과, 질병(에이즈) 등에 따른 차별행위를 금지하는 다수의 법률과 조례를 시행하고 있다. 한국교회는 이러한 개별적 차별금지법을 통한 인권보장과 평등구현을 긍정적으로 이해하며 대화 속에서 협력해 왔다"며 "그런데 최근 사회 일각에서 시도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은 평등구현의 명분과는 달리 오히려 심각한 불평등과 역차별을 낳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동성애를 조장하고 동성결혼으로 가는 길을 열어주면서 폭발적인 사회적 갈등을 초래할 것이고, 나아가 '차별금지'의 이름으로 '표현의 자유'를 비롯한 '양심·신앙·학문의 자유'를 크게 제약하게 될 것이 명백하다"고 전했다.

이어 교단장은 "포괄적 차별금지법의 제정이 기존의 개별적 차별금지법을 통하여 세밀하게 다루는 차별금지체계를 혼란스럽게 할 우려가 크다"고 지적하며 "한국교회는 '평등구현과 인권보장', '양성평등한 혼인 및 가족생활', '신앙의 자유'를 지키기 위하여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에 강력히 반대한다"며 정부와 국회를 향해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이날 인사한 대표회장 김태영 총회장은 "기독교는 동성애자들을 혐오하거나 저주하지 않는다. 그들도 치유와 회복의 대상이다. 그러나 그 행위는 반대한다"며 "한국교회는 이 문제에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 교단장들이 모여서 기도하는 것은 진정한 의미에서 인권과 평등을 옹호하기 위함이며, 결혼과 가정의 순결을 보호하기 위함이고, 나아가 '신앙의 자유'를 지키기 위함이다. 한국교회가 이에 동참하여 하나님께 힘써 기도할 것을 요청한다"고 전했다.

대표회장 김태영 총회장의 인도로 진행된 1부 기도회는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 한기채 목사의 기도, 예장 합동 총회장 김종준 목사의 '이것들을 생각하라' 제하의 설교,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와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대행 윤보환 감독의 주제메시지 발표, 각교단 총회장의 릴레이기도, 류정호 목사의 축도 등으로 진행됐다.

이어 열린 2부 제언과 성명서 채택 시간에는 전용태 변호사, 길원평 교수, 조영길 변호사가 △성평등의 법제화는 헌법 정신에 위반 △한목소리로 반대하면 막을 수 있어 △차별금지법은 동성애 반대자 처벌 법 등을 주제로 발표했다.

길원평 교수는 "정의당이 26일 차별금지법 발의를 하는 것으로 확인됐고, 국가인권위원회도 차별금지법 제정을 권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각 교단이 강력한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를 결의하고, 전국 교회가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현수막을 걸어 집회라도 강행해야 한다"고 전했다.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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