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여성 지도자상 제안하고, 교수법을 다양하게"

"한국교회 여성 지도자상 제안하고, 교수법을 다양하게"

[ 여전도회 ] 교회여성과 계속교육원 11

한국기독공보
2020년 08월 05일(수) 13:32
2018년 8월 계속교육원 활성화를 위해 이사진과 재경연합회장이 모여 간담회를 가졌다.
계속교육의 교수법과 학습지도법(HOW)도 중요하다. 아무리 교과목을 잘 짜 놓았다고 해도 학생이 그 광고에 흥미를 느끼고 적극적으로 배우고자 하는 의욕으로 임하지 않으면 실표가 없는 공부다. 또 그 과목의 교수법이 좋지 않아서 학생들이 지루하게 느꼈다면 효과가 없을 수밖에 없다.

어떤 방법으로 그 과목을 효과적으로 배워갈 수 있을까? 후에 학습자가 '참 그 과목은 흥미가 있었고 나에게 크게 유익한 공부가 됐다'고 할 만한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배우기는 했는데 실제로 써 먹을 데가 없더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아무리 훌륭한 과목을 제공했다고 해도 방법에 따라 능력 있는 사람이 될 수도 있고, 과목을 모두 수료했지만 여전히 무능한 대로 머물러 있을 수도 있다. 그래서 우리들 사이에서 "그 사람 공부가 아깝다"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교수법, 또는 학습지도법을 많이 연구하고 새롭게 개발할 수밖에 없다. 옛날엔 선생은 강의하고 학생은 꼼짝 않고 앉아 듣는 주입식으로 일방통로가 있을 뿐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아주 다양한 학습지도법을 사용하고 있다. 특별히 영상을 쓰기도 하고 토의법이나 실제 연구 발표식, 견학, 실습 등 수십 가지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어른들이니까 주입식으로 해도 된다고도 하지만 실상은 어른들일수록 생각이 산만하기 때문에 더 흥미 있어야 한다.

또 학습시간에 학생들에게 책임을 부여할 때가 많다. 예수님도 문답식 즉 묻고 대답하는 식을 많이 쓰셨다. 때로는 "너희들의 생각은 어떻니"라고 하시면서 학생 스스로가 깊이 생각하고 결론을 내리게 하시기도 했다. 평범한 생활에서의 현상들을 예화로 들어 알기 쉽게 가르치셨다. 그뿐 아니라 예수님은 손수 수건을 들고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며 행동으로 가르치시기도 하셨다. 아마도 제자들은 그 체험과 감동을 영원히 잊지 못했을 것이다. 특히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실습을 보내셨다가 후에 보고하게 하고 평가해 주기도 하셨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실습이요 체험학습이다. 가장 비효과적인 학습지도 방법은 주입식이라는 것은 이미 다 알려진 이야기다.

30여 년 동안 계속한 교육이 얼마나 한국 기독교 여성들의 지도력을 향상시켰는가 하는 문제를 여기서 모두 다루기엔 심히 부족하다. 계속교육원의 역사와 이미 사용한 교과목 등 여러 자료를 받았으나 실제로 계속교육을 받은 지도자들을 만나보지 못했고, 그들의 업적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자료는 없었다. 다만 앞으로 오는 미래교육에 참고할 수 있기를 바라며 미비한대로 몇 가지를 제안해 본다.

첫째, 앞으로 30년을 바라보며 우리가 이상으로 해야 할 '한국교회 여성 지도자상'을 제안해야 한다. 지금보다 더 빠른 속도로 변화되는 미래 사회와 교회를 바라보며, 그 사회와 교회에서의 역할을 감당할 기독교 여성 지도자상을 상상하며 묘사함으로 다음 계속교육 계획의 기초를 삼을 필요가 있다.

둘째, 30여 년 동안 사용한 교육과목은 대체적으로 광범위하고 다양하게 정해졌다. 성서와 신학 과목들, 역사와 사회과목, 기독교 신학의 실천분야들, 윤리와 교육, 그리고 지도자론, 상담학, 여성학 등이 골고루 있었다. 그러나 지도자는 지식이 많아서 되는 것이 아니다. 동기부여가 먼저 돼야 하기 때문에, 이상적 여성 지도자로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이루고자 하는 뜨거운 열정과 꿈을 가진 정의 사람이 되도록 독려해야 한다. 그리고 힘으로도 못하고 능으로도 못하나 하나님의 신으로 한다고 했는데 성령의 역사를 힘입는 영적 부흥기간을 두는 것이 지도력 계발에 핵심이 될 것이다. 지도자는 지식과 열정을 갖추어도 성품이 온전하지 못하면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 예수 그리스도의 온전한 분량에 이르도록 자기 스스로를 훈련하고 경건한 인품을 조성할 수 있도록 특별훈련기간이 있어야 한다.

셋째, 교수 방법을 다양하게 함으로 지도력 향상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토의하며 배워 본 사람이 토의하는 방법을 쓸 줄 아는 지도자를 만들 수 있다. 시청각 교육 방법은 물론, 보다 더 효과적인 실습·관찰·현장 탐구·실제 실습기간을 두고 색다른 기독교 기관장의 평가도 받아보며 실제 행동이나 삶으로 옮기는 것까지 교육원에서 배려해주지 않으면, 오랜 세월 교육을 받았지만 무력한 그대로 머물러 있을 수 있다. 가르침은 사랑이어야 한다. 예수님은 스스로 십자가를 지심으로 희생의 본을 보여주셨다. 십자가를 만나본 사람만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지도력은 십자가를 품을 때만 가능하다.

넷째, 지도력 개발이란 쉬운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식도 광범위해야 하지만 강한 동기 부여, 즉 봉사하고자 하는 정열이 있어야 한다. 지·정·의가 다 갖춰졌을 때 공동체를 통한 종합적 훈련과정들이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영성 훈련, 제자 훈련 또는 인간관계 훈련 등으로 더 단련하도록 하는 과정이 있으면 한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