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사와 은사 개발

은사와 은사 개발

[ 독자투고 ]

김재혁 목사
2020년 08월 10일(월) 17:29
내가 은사 받은 것을 알려면 그 일이 나에게 기쁨이 되는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찬송하는 것, 기도하는 것, 전도하는 것이 기쁘면, 찬송, 기도, 전도의 은사를 갖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전도는 못해", "가르치는 것을 못해"하는 사람은 전도, 가르침의 은사가 적다고 할 수 있다.

필자는 목회할 당시 어떤 분이 "선교사가 되기로 작정한 후에 그 나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그 나라 사람을 만나면 사랑스러운 마음이 일어났다"고 간증하는 것을 들으며 '이 분은 해외 선교에 은사가 있는 분이구나'라고 생각했다. 반대로 괜스레 외국인이 보기도 싫다면 당연히 그 사람은 선교의 은사가 적은 사람일 것이다.

사도 바울은 이방 선교를 하는 동안 많은 고난을 당했다. 매 맞고, 춥고, 굶주리고, 옥에 갇히기도 여러 번이었다. 그래도 그가 선교 사명을 포기하지 않은 것은 선교의 은사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항상 자신이 빚진 자임을 강조했다. 돈을 갚지 못하는 사람이 빌려 준 사람을 만날 때 느끼는 부담감은 당해 본 사람만 알 것이다.

필자는 스스로 말씀의 은사를 받았다고 생각하는데, 성경 읽는 것이 재미있고 기쁘고 말씀이 마음에 다가올 때 새 힘을 얻는다. 그런데 말씀을 읽는 것과 달리 설교는 그렇지 않다. 자주 느꼈던 설교에 대한 부담감과 중압감을 솔직히 고백하면서, 말씀의 은사와 설교의 은사는 다를 수 있음을 말하고 싶다.

그러나 우리는 계속해서 은사를 개발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다양한 선교적 은사를 개발하고 발전시킨다면 우리도 바울 같은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탁구 치는 것을 좋아하는데, 탁구는 운동도 되지만 좋은 상대를 만나 공을 주고 받으며 듣는 '탁', '탁'하는 소리가 얼마나 듣기 좋은지, 운동도 되고 기쁨도 된다. 일생 동안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일은 찾으면 얼마든지 있다. 예를 들어 귀농해서 농사를 짓는다면 작지만 수확의 기쁨을 누리게 될 것이다. 가축을 키우는 것도 많은 즐거움을 준다. 지금은 농촌도 많이 발전했고, 농기구가 기계화 돼 농부의 삶도 많이 달라졌다.

누구든 은사를 개발하며 살아간다면 즐겁고 복된 삶을 누릴 수 있다. 땀 흘린 만큼 거두는 것이 진리인데, 노력하면 반드시 열매를 맺게 된다. 즐기면서 노력하면 기쁨이지만 돈을 벌기 위해 하면 그 일의 노예가 된다.

인생은 은사 개발의 연속이다. 두뇌를 개발해도 이전에 모르던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피나는 노력으로 농구공을 림에 넣기도 하고, 작은 야구공을 정확히 쳐내기도 하는데, 이것 역시 일종의 은사 개발이며 노력의 결과이다.

김재혁 목사 / 반포교회 원로·전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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