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드온이 하나님께 여쭈되"

"기드온이 하나님께 여쭈되"

[ 가정예배 ] 2020년 9월 24일 드리는 가정예배

손미애 목사
2020년 09월 24일(목) 00:10
손미애 목사
▶본문 : 사사기 6장 36~40절

▶찬송 : 435장



사사기는 12명의 사사들 이야기를 21장의 분량으로 기록하고 있는데 그 중 6장부터 8장에 기드온의 이야기가 소개되고 있다. 분량으로 봐도 기드온이 사사 중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막상 사사 기드온의 이야기는 전형적인 영웅전의 형태로 진행되지 않는다.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대단한 승리를 이룬 기사들 사이사이에 우리와 다를 바 없이 두려워하고 연약한 기드온의 모습이 반복된다.

오늘 말씀은 기드온이 아버지의 집에서 신당을 제하는 사건(삿 6:25~32)과 뒤에 있을 전쟁에서 크게 이기는 사건(삿 7:1~25) 사이에 위치한다. 기드온은 앞서 반복해서 하나님께서 주신 승리의 약속을 받았고 또한 신당을 부수는 일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목숨을 지켜주시는 일을 경험했다.

그러나 돌아서면 흔들리고, 돌아서면 두려운게 인간의 본성이다. 숨어서 밀이나 털던 기드온은 지금 자기 능력 밖의 역할을 요구받은 것이다. 이 상황에서 그는 하나님께 솔직하게 자기를 드러낸다. "보소서 내가 양털 한 뭉치를 타작 마당에 두리니 만일 이슬이 양털에만 있고 주변 땅은 마르면 주께서 이미 말씀하심 같이 내 손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실 줄을 내가 알겠나이다 하였더니(37절)" 어쩌면 이 모습이 우리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가장 현실적이며 자연스러운 모습일지도 모른다.

사실 양털이 말라있는 초자연적인 현상보다도, 기드온의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시는 크신 하나님의 세심하신 배려가 더 놀랍고 감사하다. "그대로 된지라 이튿날 기드온이 일찍이 일어나서 양털을 가져다가 그 양털에서 이슬을 짜니 물이 그릇에 가득하더라(38절)" 사사 기드온의 이야기는 큰 줄거리만 보면 전형적인 영웅전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그 안에 세밀하게 표현하고 있는 인간의 나약함과 하나님의 세심한 배려가 잘 나타나 있다. 기드온의 기도를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게 된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순종의 내용이 크면 클수록 우리를 더 기다려 주시고 더 구체적으로 동행하시는 분이시다.

이제야 기드온의 진짜 전쟁 준비가 끝났다. 기드온이 무기와 상황을 먼저 점검하지 않고 자신의 흔들리는 마음을 먼저 점검한 일은 우리에게 큰 교훈이 된다. 우리 삶의 전쟁에서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우리에게 늘 두려움과 약함을 절대로 드러내지 말고 강한 자의 얼굴로 있어야 한다고 가르친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조차 내 맘의 두려움과 연약함을 드러내는 일에 서툴다. 우리의 숱한 질문들과 연약함의 기도를 크게 들으시는 하나님을 우리가 모르고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늘 본문 앞에서 기드온은 산당을 제하는 사건 가운데 하나님을 경험했다. 그럼에도 기드온은 다시 한 번 하나님께 여쭈었고 하나님께서는 신실하게 대답하셨다. 그것도 한 번이 아니라 두 번씩이나 대답하셨다. 오늘 말씀 속에 나타난 이 은혜의 과정이 삶을 두려워하는 우리에게도 늘 반복되기를 기도한다.



오늘의기도

우리의 연약함이 오히려 하나님께 나아가는 도구가 되게 해 주옵소서. 작은 신음마저 들으시는 하나님을 신뢰하기를 원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손미애 목사/은혜로사는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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