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위원회? 평신도지도위원회?

평신도위원회? 평신도지도위원회?

[ 기자수첩 ]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20년 09월 14일(월) 09:07
"남녀 선교회는 총회 산하기관으로서 총회의 지도를 받아야 함이 마땅하다." "평신도를 지도 대상이 아닌 동역자로 이해해야 하고, 여전도회와 남선교회를 지원하는 본 위원회의 성격을 분명히 해야 한다."

첫 번째 문장은 제90회 총회에서 '평신도위원회'가 '평신도지도위원회'로 명칭을 변경할 때의 청원 내용이다. 두 번째 문장은 제101회 총회에서 '평신도지도위원회'가 '평신도위원회'로 명칭을 변경할 때의 청원이다.

두 청원은 각각 총회에서 허락된 바 당시 다수의 총대들이 청원에 공감했다고 판단된다. 청원의 배경을 정확히 알 수 없어도 뉘앙스는 상반돼 보인다. 2005년엔 '지도', 2016년엔 '지원'이 키워드다.

제89회기까지 '평신도위원회'라는 명칭을 사용하던 총회는 제90회 총회에서 '평신도지도위원회'로 개정을 허락했다. 제91회 규칙부에서 '평신도지도위원회'로 확정됨에 따라 100회기까지 10년간 위원회의 명칭은 '평신도지도위원회'였다.

제90회 총회에 평신도위원회는 "남녀 선교회는 총회 산하기관으로서 총회의 지도를 받아야 함이 마땅하다"라며, "따라서 '평신도지도위원회'로 하는 것이 옳으며, 기존 '평신도위원회'로 존속할 경우 목회자들의 참여의 필요성에 이의가 발생함은 물론, 지도하지 않는 평신도위원회는 총회 기구로서의 존속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사료되기 때문"이라고 청원을 설명했다.

반면 제101회 총회는 평신도지도위원회의 명칭을 '평신도위원회'로 변경해달라는 청원을 허락하고, 규칙부로 보내기로 했다. 당시 위원회는 "목회자 중심적 사고로 인해 평신도는 '지도'해야만 하는 대상으로 이해하는 틀에서 벗어나 평신도를 하나님 나라를 위한 동역자로 이해하며, 평신도 단체인 여전도회와 남선교회를 지원하는 본 위원회의 성격을 분명히 하기 위해 명칭 변경을 요청한다"라고 청원 이유를 설명했다.

이후 제102회 총회에서 규칙부의 수임안건인 총회 규칙 및 총회공천위원회 조례 등 관련 규정 개정안에 '평신도위원회'로 개정함이 가하다는 보고를 받으며, 명칭 수정이 이뤄졌다. 제103회 총회에서 평신도위원회는 "아직까지 지노회에서 평신도지도위원회로 사용하고 있는 노회가 있으니 명칭을 '평신도위원회'로 변경해 줄 것"을 청원해 허락받기도 했다.

이번 제105회 총회에서 평신도위원회는 '평신도지도위원회'로 다시 명칭 개정을 청원한다. 평신도위는 ""제101회 교단총회에서 '평신도위원회'로 명칭을 변경했으나 산하 단체를 더 잘 섬길 수 있도록 다시 명칭을 '평신도지도위원회'로 변경"할 것을 청원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상임위원회 명칭이 시대성을 반영하며 시시각각 적응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이전 총회 결의를 번복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도록 결의의 일관성도 중요해 보인다.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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