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산불구호, 총회 노회 교회가 만든 모범 사례

강원 산불구호, 총회 노회 교회가 만든 모범 사례

지난 5일 미복귀 이재민 지원 및 속초농아인교회 입당식으로 강원도 산불 구호 마무리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0년 11월 09일(월) 07:23
"산불이 난 지 1년 반이 더 지났는데 아직도 우리를 기억하고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관심을 갖고 직접 찾아와 기도해주셔서 잊었던 용기를 다시 찾습니다. 감사합니다."

지난 5일 강원도 고성시 원암리 송규화 이장은 한전에서 제공하는 임시주택에 거주하고 있는 강원도 산불 미복귀 이재민을 찾아 구호금을 전달한 총회 임원과 사회봉사부 실무자들에게 연신 감사의 인사를 했다.



# 총회, 산불 1년 반 지난 시점에도 미복귀 이재민 후원



강원도 속초·고성 일대의 산불은 지난해 4월 4일 발생했지만 아직도 당시에 삶의 터전을 잃은 이들 중에는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이들이 여전히 20여 가구가 남아있다. 송규화 이장에 따르면 현재 자신의 거주지로 가지 못하고 임시주택에 거주하고 있는 이들은 보상금을 받았지만 돈이 없어 집을 짓지 못하거나 한전과의 협상이 끝나지 않은 이들이라고 한다.

송 이장은 "속초에 불이 나고 새로 집을 지으며 개발 붐이 일어 땅값이 50% 이상 올라 가난한 이들은 더욱 집을 사기 어려워졌다"며 "정부가 이곳을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보상을 해주고, 많은 분들이 성금도 보내주셔서 힘들지만 마냥 힘들지 만은 않았다. 아직도 따뜻한 분들이 많은 것을 실감했다"고 지난 1년 반 동안 느낀 자신의 소회를 밝혔다.
이날 임시주택에서 홀로 거주하고 있는 김종덕 씨(73세)를 방문한 총회 임원들은 격려의 말을 전하고, 하루 빨리 자신의 터전이 생길 수 있도록 합심으로 기도했다.

김종덕 씨는 "원래는 지난 6월까지만 임시주택에 거할 수 있는 거였는데 내년 3월까지 그 기간을 연장해주었다"며 "나는 남의 땅에 집을 짓고 살고 있었던 터라 보상을 제대로 받을 수 없어 이곳에 거주하며 돈을 모으고 있다"면서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는데 교회에 다니는 분들이 이렇게 찾아 지원금도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총회-노회-교회가 만든 모범적 구호사례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는 지난 5일 미복귀 재해이주민을 지원한 것 같이 강원도 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은 이들 중 더욱 소외되고 어려운 이들을 찾아 다양한 지원을 해왔다.

산불로 수많은 가구가 불에 탔지만 교단 내에서도 속초농아인교회가 전소한 것을 비롯해 속초갈릴리교회, 속초중앙교회, 속초중부교회, 속초교회, 조양중앙교회(이상 속초), 천진중앙교회(고성), 주문진교회(강릉), 북평교회, 동해교회, 동해엘림교회(이상 동해)의 교회 건물 및 교인들이 피해를 입었다. 교회로는 1개 교회, 성도들은 31가구가 피해를 입었다.

지난 2019년 4월 4일 강원도 고성·속초·옥계·동해 일대에 대규모 산불이 발생하자 총회 사회봉사부는 곧바로 현장을 방문하고, 모금을 진행하는 한편, 단기 및 중장기 산불구호를 펼쳤다.

총회 사회봉사부는 산불 발생 이튿날 재해현장을 실사하고, 교단 소속 교회의 교인들을 지원하는 한편, △피해주민 지원 △타교단 피해교회 지원 △기독소방관 지원 △지역사회개발사업 △속초농아인교회 건축 △교역자 지원 등의 지원을 펼쳤다.

이외에도 산불피해지역 성도들과 함께 드리는 기도회, 추석 선물 전달 등을 통해 꾸준히 지역 주민들을 위로했다.

이재민은 물론,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는 소상공인, 정부와 사회로부터 지원을 받지 못한 사각지대의 가구 등을 대상으로 꾸준한 관심과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전소된 속초농아인교회가 새로 교회당을 짓고 새롭게 사역을 할 수 있도록 건축비 및 2년간의 목회자 사례비 등을 제공키로 해 지역주민들에게 교회의 대사회적 이미지 제고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총회가 모금한 강원지역 산불 피해헌금만 모두 733건 9억 1371만 1508원에 달했다.

지역에서도 산불 피해 지역인 강원동노회가 노회 차원에서 재해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구호방향을 논의하고 총회와 지역교회를 잇는 구호의 연결다리 역할을 했다. 속초중앙교회는 산불 발생 당일부터 교회를 열어 집이 피해를 입었거나 피해를 입을 우려가 있는 주민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한편, 담임 강석훈 목사를 중심으로 현장본부를 설치해 그 어느 곳보다 활발한 구호활동을 펼쳤다.

이번 총회의 강원도 산불 구호에 대해 현장에서 구호활동을 했던 목회자와 지역자치단체 관계자들은 예장 총회의 강원도 산불 긴급재해구호 및 속초농아인교회 지원은 전국교회와 총회, 노회, 현장이 서로 협조하여 모범적으로 재해에 대처한 모범 사례라고 입을 모은다.

사회봉사부 오상열 총무는 "강원도 산불 구호에 대해 많은 이들로부터 총회-노회-교회가 혼연일체가 되어 교회와 교인을 넘어 일반 시민들까지 돌보고, 일반 구호단체들도 미처 챙기지 못한 소상공인 등 사각지대까지 돌보는 것을 보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지역자치단체장들과 도움을 받으신 분들로부터 많이 받았다"며 "신속하고 적극적인 구호 결정을 한 총회와 구호활동에 힘쓴 강원동노회 재해대책위원회와 속초중앙교회, 후원해주신 교회와 성도들 덕분"이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총회 사회봉사부는 이번 강원도 산불 긴급구호 및 중장기 구호 사례를 정리해 곧 백서를 제작할 예정이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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