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한 창조 질서 회복 최우선 둘 것"

"온전한 창조 질서 회복 최우선 둘 것"

[ 인터뷰 ] NCCK 신임 회장 이경호 의장주교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0년 12월 04일(금) 16:49
"교회협은 정치적 갈등, 경제적 불평등, 군사 대립, 자연의 파괴를 넘어 '서로 사랑'의 계명을 실천하고 화해와 평화를 이루는 일에 힘쓰겠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제69회 정기총회에서 신임 회장에 선출된 대한성공회 이경호 의장주교가 4일 기자회견을 열어 교회의 사회적 과제를 진단하며 교회 공동체가 새롭게 나아가야 할 방향에 관해 설명했다. 이경호 회장은 그 첫 방향으로 '화해와 평화', '창조질서 회복', '교회의 변화'를 비롯해 NCCK의 설립 목적과 정신을 계승하는 일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은 우리에게 서로에 대한 사랑과 신뢰 없이는 어떠한 위기도 이겨낼 수 없다는 사실을 일깨워주었다"고 진단하며 "오직 사랑만이 더 안전한 사회, 더 안전한 평화를 향해 가는 길이다. 이를 위해 NCCK가 실천해야 할 선교적 과제를 수행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 회장은 우리 사회가 생태위기, 혐오와 차별로 위기 속에 있다며 그 대안으로 서로를 사랑하며 피조세계를 위한 섬김을 실천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무수한 노동자들의 죽음은 우리의 양심과 신앙을 부끄럽게 했다. 자연을 파괴하고 착취해온 이기적인 문명은 더 이상 지속해서는 안 된다는 마지막 경고와 같다"며 "이제 긴급하게 문명의 생태적 전환을 이루지 못한다면 현세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아직 태어나지 않은 미래 세대의 학살자로서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이 회장은 새 회기 최우선 순위의 사업으로 '온전한 창조질서 회복'을 손꼽았다. 그는 "교회는 하나의 생명을 존중하는 가치관을 일깨워야 할 뿐 아니라 모든 생명이 서로 얽혀 존속하는 모든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며 이를 실천해야 한다"며 "NCCK는 온전한 창조질서를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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