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관심은 외로운 이웃들의 희망 백신입니다"

"따뜻한 관심은 외로운 이웃들의 희망 백신입니다"

[ 성탄특집 ] 재소자가 보내온 크리스마스 편지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0년 12월 22일(화) 08:00
사랑하는 어머니께

연말이 다가오면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움직임도 분주하기만 합니다. 어머니! 올해는 코로나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되면서 우리는 관계없이 일상에서 많은 변화를 겪어야만 하고 이로 인해 사람간의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이제는 사람간의 친밀한 관계보다는 거리두기가 더 중요시 여기는 정말 웃지 못할 상황까지 겪어야만 했습니다.

하루 빨리 코로나 백신이 나와 모두가 안전하고 또 마음 편히 지낼 수만 있다면 지금의 상황에선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또 한편으로는 지금 이 시점에선 우리 삶을 지탱해주고 위로해줄 마음의 백신 역할도 저는 정말 시급하며 또 중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면서 마음의 백신을 구상해 보면서 사람을 살리는 것은 반드시 일반 약품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는 생각입니다.

어머니! 전례가 없는 상황 속에서 또 이렇게 연말 연시를 맞았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주위에서 소외를 받고 있는 사람은 없는지 우리 서로 서로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얼마나 더 위로가 될까요. 모두가 살기 힘들다며 하소연부터 하는 이때, 우리는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더 되새기며, 우리 그리스도인 모두가 고통 받고 힘겨워 하는 이웃들에게 꼭 희망의 백신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보게 됩니다.

전례 없는 위기 상황에서 어려운 상황에 고군분투하며 살아가는 형제들(재소자들)에게 조금이나마 우리를 조건 없이 사랑해주시고 생명까지 주시기 위해서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서 생명을 주신 예수님의 그 사랑을 전하는 마음으로 올해에도 겨울을 준비하는 어려운 형제들과 특별히 몸이 불편한 형제들에게 그들에게 필요한 따뜻한 의류와 내복을 전달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특별히 의약품이 필요한 형제들에게는 의약품을 전달하고 성탄절 당일에는 공장 식구 모두가 기쁘게 먹을 수 있는 특별한 음식을 준비하여 모두가 함께 우리 주님 오심을 기뻐하며 축하를 나누려고 합니다.

따뜻한 사랑이 담긴 나눔의 손길은 다가올 겨울을 준비하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으로 이어지는 기적이 된다는 것을 저 자신이 그런 과정을 배웠고 체험하여서 그 받은 사랑을 다시 전하는 사람이 되어서 우리 모두가 사랑을 나누는 확산운동이 전해지기를 기도할 뿐입니다.

우리 사랑에 감사한 일들을 생각하면서 주님의 은혜를 누리는 모두가 되기를 소망하며 영혼의 백신을 구상해보았습니다.



사랑하는 아들 요한 올림



*이 편지는 수감자인 '요한 씨(가명)'가 그의 양 어머니에게 보낸 성탄 편지다. 요한 씨는 '마마킴'이라는 예명으로 유명한 김상숙 권사(홀리네이션스선교회 대표)의 양아들로, 현재 모범적인 수감생활은 물론, 수용자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봉사하는 생활을 하고 있다. 김상숙 권사는 지난 2011년 '디모데'라는 예명의 재소자를 첫 양아들 삼은 후 그의 소개로 '요한' 씨를 두번째 양아들로 받아들여 옥바라지 및 신앙교육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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