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유행, 교회가 나서 산하 시설 생활치료센터로 제공

코로나19 재유행, 교회가 나서 산하 시설 생활치료센터로 제공

최근 5개 교회, 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코로나19 병상확보를 위한 민간협력 방안 간담회' 가져
소망교회, 서울시 요청으로 소망수양관 치료시설로 사용 허락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0년 12월 21일(월) 11:02
코로나19 병상확보를 위한 민간협력 방안 간담회 모습. /사진 민주당 홈페이지
코로나19 병상확보를 위한 민간협력 방안 간담회 모습. /사진 민주당 홈페이지
최근 연일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1000명이 넘을 정도로 국내 3차 유행이 본격화되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 교회들이 선제적으로 나서 국가 및 지자체의 방역을 돕고 있어 추운 겨울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그 첫 사례로 소망교회(김경진 목사 시무)가 지난 9일 경기도 곤지암 소재 소망수양관을 코로나19 감염 경증환자들을 위한 생활치료시설로 서울시측에 제공하기로 한데 이어 14일에는 명성교회를 비롯한 5개 대형교회가 산하 기도원과 수양관 등의 시설을 코로나19 확진자와 자가격리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 시설로 제공키로 한 것.

소망교회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급증해 감염 환자들의 병상 및 생활치료시설 부족이 우려된다며 도움을 청한 서울시의 요청에 지난 9일 긴급 온라인 당회를 열어 소망수양관을 코로나19 감염 경증환자들을 위한 생활치료시설로 제공키로 했다.

이어 지난 14일에는 명성교회 김삼환 원로목사,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 광림교회 김정석 목사, 강남중앙침례교회 최병락 목사 등 5개 대형교회 목사들이 여의도 CCMM 빌딩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나 '코로나19 병상확보를 위한 민간협력 방안 간담회'를 갖고, 교회 산하의 시설들을 코로나 환자 및 자가격리자들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5개 교회는 명성교회 300실(강원도 원주)을 비롯해 사랑의교회 150실(경기도 안성), 여의도순복음교회 190실(경기도 파주), 광림교회 150실(경기도 광주), 침례교회 100실(경기도 양평) 등 총 890실 규모의 시설을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한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산하의 노인요양병원 및 호스피스병동을 확진자 치료 병실로도 추가 제공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낙연 대표는 "오늘 교계 지도자 여러분께서 그 연대와 협력을 솔선해 주신 것이 국민들께도 좋은 마음의 선물이 되리라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몇몇 교회에서 확진자가 집단으로 나와서 걱정을 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그러나 목사님들이나 대부분의 교회, 종교기관들은 정부 방역에 적극 협조해 주시고 특히 어려운 취약계층을 돕는데 사랑을 베푸시고, 국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셨다. 이번에 그 연장선상에서 도움을 주시게 된 점, 국민을 대신해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이 대표는 "오늘 목사님들께서 크게 결심해 주신 것이 바로 생활치료센터나 자가격리자를 위한 임시생활시설로 긴요하게 쓰이게 될 것"이라며, "참으로 고맙게도 목사님들의 뒤를 이어서 금융기관이나 공기업 또는 교육기관 등에서도 비슷한 일에 동참을 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목사님들께서 좋은 시작을 해주신 것이 선한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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